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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연설 ‘안다’ 흑인 80% 백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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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주년 맞아 퓨리서치 조사…아시아계 미국인 41% 불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8. 2023. MON at 7:08 AM CDT

60년 전인 1964년 8월 28일 워싱턴 행진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고 한 연설을 알고 있는 미국 성인 비율이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종별로 큰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장면. 이 연설을 아는 미국인 비율이 인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퓨리서치 센터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60%는 킹 목사의 이 역사적인 연설을 많이 또는 상당히 많이 듣거나 읽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는 흑인 응답자 약 80%가 이 연설에 대해 많이 또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백인은 60%에 그쳤다. 라틴계 응답자는 49%, 아시아계 미국인은 41%만 이 연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킹 목사가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그 중 47%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만 인종 평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킹 목사의 유산에 크게 또는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미국인의 52%는 지난 60년 동안 인종 평등에 있어 많은 진전이 있었거나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 1/3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고 15%는 진전이 별로 없거나 전혀 없었다는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인종이나 민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히 진전되지 않았다(52%)는 응답이 너무 많이 진전됐다(20%)거나 거의 진전됐다(27%)는 응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과반수(58%)는 자신의 생애에 인종 평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완전히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트렌드 패널을 사용해 지난 4월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성인 5,07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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