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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등 “마스크 안해도 된다”…접종 여부 확인 안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5 SAT. at 6:59 AM CDT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 변경이 ‘접종자를 어떻게 증명할 것이냐’는 의문과 함께 혼란을 낳고 있다.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어서 실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CDC 권고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 유통점들도 지난 1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식당과 술집 등 다중 군집 장소 역시 일제히 CDC 방침을 환영했다. 반면 ‘접종자 확인 수단이 없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월마트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고객과 회원들은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토록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고객이 예방 접종을 받았는지 확인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달 18일(화)부터 마스크를 벗는 직원들에게도 “예” 또는 “아니오’라는 답변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청렴은 우리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며, 직원들이 답변할 때 그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트코도 같은 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예방접종 입증은 필요치 않겠지만, 이번 개정안에 관한 회원들의 책임 있고 존경스러운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해 고객 자율에 맡겼다.
트레이더 조도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손님이 마스크를 안 써도 안전한지 매장·식당 주인이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물음에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솔직함과 책임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특히 그동안 마스크 쓰기를 거부해왔고 백신은 맞지 않으려는 주로 보수층의 미국인들이 CDC 새 지침을 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바이러스의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DC의 발표 이후에도 혼란과 모호함, 규정 간 충돌이 빚어지며 많은 질문과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CNN의 지적이다.
한편, CDC는 지난 13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역사적인 날”이라고 이를 반겼다.
CDC 권고에 따라 월마트와 샘스클럽, 트레이더 조, 홈디포,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점들도 발 빠르게 이를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이들은 CDC 발표 이튿날인 14일 일제히 일부 혹은 전체 매장 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를 발표했다.
월마트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존 퍼더(John Furner) CEO 명의의 메모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은 주 또는 지역 법률에서 요구하지 않는 한 매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직원 경우 18일(화)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트레이더 조와 코스트코도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트레이더 조는 직원의 마스크 해제는 유지키로 했으며, 코스트코는 매장 내 약국과 안경점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반면, 크로거(Kroger)와 타깃, JC페니, 월그린, 홈디포 등은 기존 마스크 착용 규정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쓰도록 하는 한편, 향후 상황에 따른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성인의 70%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DC 등에 따르면 13일 현재 미국 인구의 약 47%(1 억 4,500만 명 이상)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받았으며, 약 1억 1,800만 명이 예방 접종을 끝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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