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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협업 ‘오케이 카나비스’ 새 BM…성공 여부 관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4. 2023. SAT at 10:50 PM CST
윌링 많이 갔고 그래서 잘 아는 곳에 ‘또’ 마리화나 판매소가 들어섰다는 얘길 듣고 가봐야겠다, 호기심(이라 쓰고 ‘리뷰 욕심’이라 부른다)이 발동했다. 웨스틴 호텔 몰 끝 쪽 예전 ‘트윈 피크’ 있다 망해 나간 곳(781 N. Milwaukee Ave.). 물론, 이 몰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새로 건물이 들어서 한 쪽 스타벅스가 들어왔고, 옆 예전부터 있던 건물에는 ‘모르는 새’ 서부웨이 나가고 라면집(‘시카고 라면’인가…) 생겼다. 그래도 웨스틴 호텔 꿋꿋하고 다정도 병인양 했던 주차장은 여전히 광활하다.
그쪽으로 지날 일이 있었다. 동행도 있겠다 부담도 덜었다. 그 큰 건물 지붕에 우뚝 ‘오케이’(OKAY)가 크게, 그 옆 그보다 작게 ’웨스트타운 베이커리‘(Westtown Bakery) 간판이 올라가 있다. 건물 측면 여기저기에는 ‘오케이 지금 오픈’(OKAY NOW OPEN’이란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그랜드 오프닝을 알렸다. 불과 3일 전인 지난 2월 1일 문을 열었다.
사람들 제법 들고났다. 들어가봤다. ‘마리화나와 빵•음료’를 같이 파는 독특한 구조다. 입구 들어서면 가운데 카운터가 있다. 사람들 제법 북적. 마리화나 매장(Cannabis shop)을 흡사 바(bar)처럼 만들었나, 처음 든 생각. 입구 맞은 편 그곳은 바 맞다. 바라기보다 ‘바+빵집’ 개념이다. 빵도 팔고, 음료도 팔고, 맥주, 와인도 판다.
거기 말고 입구 들어서 왼쪽을 보면 거기 벽 쪽으로 출입구가 따로 있다. 무슨 사무실 같은 구조, 들어가보면 정리 채 다 안 끝난 창고 같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 마리화나 판매 현장은 처음 들어가봐 약간 긴장했다. 젊은 직원 다가와 테스트 해볼 거냐 묻는데 “그냥 둘러본다” 했더니 “여기 넣어 이렇게 피우는 거” 하며 작고 예쁜(!) 유리 재질 흡연 툴을 기념품으로 준다. 챙겼다. 뭐 들러봐도 뭐가 뭔지 모르니 정말 수박 겉핧기 식 탐방.(교육이 이렇게 무섭디. 한국인 ‘대마초’에 경기 일으킨다)
이게 어떻게 가능해? 이건 마리화나 매장과 베이커리간 협업으로 가능해진 비즈니스 모델이다. 오케이 발표자료에 따르면
‘핍티/50 레스토랑 그룹’(Fifty/50 Restaurant Group)이 운영하는 ‘웨스트타운 베이커리’(West Town Bakery Cafe & Lounge)가 마리화나 매장과 결합해 ‘오케이 카니바스’(Okay Cannabis)로 공동 운영한다. 이런 매장 운영 형태는 오케이가 처음으로 일려졌다.
핍티/50 레스토랑 그룹 공동 소유자인 스캇 위너(Scott Weiner)는 “대부분 약국이나 마리화나 매장이 고객들을 대기 구역에 두는 것과 달리 우라는 그들이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두 공간 구분은 확실하다. 마리화나 판매 직원의 말. “마리화나를 사서 베이커리에서는 절대 피울 수 없다. 전용 흡연실에서만 피워야 한다.” 그러고 보니 마리화나 판매 공간과 바 카운터 사이에 사람들 들고나는 문이 따로 있다. 거기에서만 마리화나 흡연이 허용된다. 특히 여성들 출입이 많았다. 들어가볼까, 했는데 ‘굳이 뭐하러’ 하고 안 들어갔다.(거길 떠나 다른 목적지 가면서 후회했다. 들어가볼 걸)
총면적 1만 2,000평방피트 중 빵집 면적이 3,200평방피트라고. 파티오도 운영할 계획이라는데 그 곳으로 추정되는 빵집 옆 공간 한창 공사 중이다.
이용 고객 21세 이상 돼야 입장할 수 있다. 주 7일 문 연다. 월~금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참고로 오케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윌링점은 오케이 1호점이다. 이어 올봄 시카고 웨스트타운에 오케이 2호점이, 7월 에반스턴에 3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일리노이에서는 2020년 1월 1일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지난해 여름, 주 정부는 마리화나 매장을 열 수 있는 149개의 신규 면허를 부여한 바 있다. 오케이도 그 중 하나다. 지난 1월 일리노이 기호용 대마초 판매액은 1억 2,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이미 대박 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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