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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폴 킴 무장 도착 화염병으로 매장 공격… DNA 증거로 특정
미국 내 테슬라 시설 겨냥한 범죄 증가, 연방·지방 합동 수사 강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7 2025. THU at 8:46 PM CDT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서비스 센터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건, 이른바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테러’ 용의자가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청(LVMPD)에 따르면, 36세 한인 남성 폴 킴(Paul Kim)이 지난 26일(수) 3급 방화, 재산 파괴, 차량 내 총격, 폭발물 소지 혐의로 구속됐다.
김 씨는 27일 연방 법원에 출석해 방화와 미등록 총기 소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클라크 카운티 보안관 케빈 맥마힐(Kevin McMahill)은 기자회견에서 “최소한의 단서로 용의자를 특정한 수사팀의 노력은 놀랍다”며 “FBI와의 협력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테러 사건 개요
‘테슬라 테러’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라스베이거스 존스 대로와 남부 215 벨트웨이 근처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검은색 현대 엘란트라를 타고 도착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감시 카메라를 총으로 파괴하고, 정문에 ‘RESIST(저항하라)’라는 낙서를 남겼다. 이후 그는 테슬라 차량에 총격을 가한 뒤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질렀다. 현장에서는 점화되지 않은 폭발 장치 하나가 발견됐다.
이 사건은 미국 내 테슬라 시설을 겨냥한 일련의 공격과 맞물려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도 테슬라 공장과 차량을 대상으로 한 낙서와 재산 파괴가 보고됐으며, 일부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서 활동하며 연방 예산 삭감과 대규모 해고를 주도해 논란을 낳고 있다.

한인 용의자 특정과 증거
수사팀은 용의 차량이 현대 엘란트라임을 확인한 뒤, 번호판 인식 시스템과 700여 곳의 수색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CNN 보도를 인용하면, DNA 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가 킴의 DNA와 일치하면서 결정적 단서가 확보됐다.
김씨의 소셜 미디어는 ‘미국 공산주의 당’, ‘국제 혁명 공산주의자’, ‘팔레스타인 액션’ 등 과격 단체와 느슨한 연관성을 보여주며,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그의 동기가 반(反)테슬라 정서인지, 정치적 이념인지 아직 단정 짓지 않았다.
26일, 당국은 그의 거주지 등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미국 법무부(DOJ)에 따르면, 압수물에는 소음기가 장착된 AR 스타일 라이플, 여러 화기와 탄약, 분홍색 페인트가 묻은 검은색 총 벨트와 배낭, 그리고 탈출 계획으로 보이는 손글씨 메모가 포함됐다. 이는 사건 당시 용의자의 복장과 일치한다.

법적 처벌과 테슬라 보안 강화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테러 한인 용의자’ 폴 김은 연방 및 주 차원의 중대한 혐의에 직면해 있다. 미등록 총기 소지 혐의로 최대 10년, 방화 혐의로 최소 5년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FBI 라스베이거스 사무소의 스펜서 에반스(Spencer Evans) 특수 요원은 “김씨는 연방 구금으로 전환돼 추가 기소를 기다린다”며 “폭력 행위는 지역 사회를 위협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달 28일(금) 오후 3시 구금 심리를 앞두고 있다.
맥마힐 보안관은 “테슬라 관련 시설과 머스크의 베가스 루프(Vegas Loop) 주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며 “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미국 내 다른 테슬라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