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항공기 참사 뉴욕 관광 헬리콥터 추락 6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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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11세 어린이 3명 포함 스페인 가족 참극…동체 회전하며 추락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0. 2025. THU at 8:21 PM CDT

뉴욕 헬리콥터 추락 사고
아구스틴 에스코바르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세 자녀가 비극적인 추락 사고 직전 헬리콥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욕 헬리콥터 투어 LLC, 뉴욕포스트 재인용. 이 사진은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다.

뉴욕시 관광 헬리콥터가 10일(목) 공중에서 분해돼 허드슨 강에 거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스페인 관광객 가족 5명이 사망했다. 올해 미국에서는 항공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 사고로 4세, 5세, 11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가족 5명과 36세 조종사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뉴욕포스트는 희생된 가족이 글로벌 기술 기업인 지멘스의 스페인 지부장 아구스틴 에스코바르와 그의 아내, 세 자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뉴욕 헬리콥터스에서 운항하는 헬리콥터가 벨 206(Bell 206)이며 오후 2시 59분에 맨해튼 도심 헬리포트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 후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남쪽으로 비행하다 오후 3시 25분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비행에 걸린 시간은 채 18분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는 뉴저지주 저지시티 해안가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꼬리와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간 채 헬리콥터는 추락할 때까지 회전을 멈추지 않았다.

한 현장 목격자는 “항공기가 공중에서 산산이 조각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ABC 뉴스에 “아파트 창문에서 헬리콥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하늘에서 총소리와 비슷한 큰 소리가 다섯, 여섯 번 들렸고, 조각들이 강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했다.

뉴욕 헬리콥터 추락 사고
뉴욕시 관광 헬리콥터가 추락해 가족 5명과 조종사 1명 등 모두 6명이 숨지는 항공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NBC뉴스 갈무리

한편, 1977년 이래로 뉴욕시에서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에 임원용 여행 헬리콥터가 제한된 공역에서 맨해튼 고층 빌딩 지붕에 충돌해 조종사가 숨졌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