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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서버브 디어필드 오픈 샤브샤브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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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핫팟 앤 스시’ 주말·저녁 29.99불 올유캔잇
골라먹는 재미 불구 독특한 향, 짜고 매운 맛 입안 얼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6. 2023. SUN at 8:55 AM CST

예전 ‘킹 샤브샤브’였던 곳이 코로나19 이후 ‘갤럭시 핫 팟 앤 스시’(Galaxy Hot Pot & Sushi)로 바뀌었다. 밀워키길 디어필드(2055 N Milwaukee Ave, Deerfield, IL 60015)에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곳은 아니다. 중국계가 운영하는 듯 한데, 여하튼 공용어는 ‘영어’다.^^

예전 ‘킹샤브샤브’였던 곳. 밀워키길 디어필드에 있다.

오래전부터 함 가보자 했다. 새로운 곳이 생기면 꼭 한 번은 가봐야하는 ‘시식 본능’이 작동한 탓이다. 선약이 와해된 추수감사절 다음 날,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해서 넷이 출동했다. 집에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예약 없이도 먹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왠걸, 사람이 많았다.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했고, 최소 30분을 기다리라는 주문. 출입문을 들어가 왼쪽에는 샤브샤브, 오른쪽에는 스시 이렇게 공간을 구분한 것처럼 보인다. 2명, 4명 함께 앉을 자리가 없다니, 홀 중앙 바에서 나란히 앉아 먹기로 했다.

‘올 유 캔 잇’(All You Can Eat). 가격부터 말하면 평일 점심’(오전 11시~오후 3시 30분)은 19.99불(4~10세 아이 11.99불)이고, 저녁과 주말 가격(올 데이 디너 메뉴)은 어른 29.99불, 4~10세 아이들 15.99불이다.

샤브샤브(Hot Pot)와 스시를 동시에 먹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점심에는 개인당 5.99불, 저녁에는 9.99불을 추가하면 된다.

가격은 이렇다. 역시 올유캔잇인 ‘미스터김치’ 레귤러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뷔페식으로 내가 갖다 먹는 게 아니라, 메뉴판을 보고 주문해야 한다. 일하는 직원이 받아 적는다. 여러 명이 가면 그걸 한 단말기에 어떻게 구분해 일일이 적을 수 있는 건지 궁금하긴 하다. 나중에는 주문이 섞여, 나오는 대로 그냥 나눠 먹었다.

주문 순서는 이렇다. 육수(soup)를 먼저 고르고 다음 고기(meat), 해산물(sea food), 야채(vegetables) 순으로 시키면 된다. ‘무제한’이니 몇 번이고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다 먹은 다음 우동이나 밥 등(grains)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물론 같이 시켜도 된다)

별도 마련된 소스 코너에서 맞춤형으로 내가 먹을 소스를 만들어 가져오는 것도 다음 순서.

이렇게 주문해서 먹어라, 친절한 가이드.
소스 배합, 아는 게 별로 없으니 이것도 일이다. 그냥 간장에 마늘… 양파가 없는 것도 특징

기대 가득, 스프는 ‘오리지널’을 주문했다. 한식이 아닌 만큼 우리 입맛에 이게 맞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프라임 브리스킷, 쭈꾸미, 랍스터볼, 오징어, 머리 없는 새우, 배추, 두부 등등 정신 없이 이것저것 많이 ‘오더’했다.

물이 자박 끓어오를 때 나온 것들을 넣었다. 그리고 한 입…

깜짝 놀랐다. 일단 육수와 해산물(특히 쭈구미)이 엄청 짜다. 소스가 필요 없다. 게다가!!! ‘오리지널’이 중국식 ‘기본’이다. 이거 시키면 대부분 한국인들 우리처럼 못 먹을 듯 하다. 두어 번 입에 넣은 거 결국 뱉어 냈다. 정향, 팔각 등 중국 특유의 향이 아주 불쾌한 매운 맛과 함께 입안을 도배했다. 그 향과 맛 때문에 입안이 얼얼할 정도. 결국 우리 테이블 담당자에게 얘기. “못 먹겠다, 이거”

주문한 음식들.
논란의 육수. 우리같은 입맛이라면, 다시 말하지만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치킨 브로스” 꼭 이렇게 주문하시라.

그래서 안 교훈. 여기 스프 ‘오리지널’이 우리가 기대한 그게 아니다. 스프를 주문할 때 무난한 걸 먹으려면 그냥 “치킨 브로스(Chicken Broth) 달라” 이렇게 요구해야 한다. 그러면 독특한 향과 매운 맛이 빠진 그냥 일반적인 우리가 아는 육수가 나온다. 이렇게 스프는 해결.

그런데 특히 해산물 자체 짠 맛은 어쩔 수가 없다. “너무 솔티하다” 얘기해도 소용 없다. 실내 가득 매운 사람들 군말 없이 잘 먹는다. 미국 애들 원래 짜게 먹지만, ‘소태같은’ 이 맛을 어떻게 견디고 먹는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다 먹고 집에 와 뭘 먹어도 입안 짠맛이 가시질 않는다. 그 정도로 짰다)

청경채(박초이), 배추 등 밑둥에 흙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지적된 사항. 제대로 씻지 않은 것처럼 보여 다른 재료까지 의심의 눈초리가 불가피했다.

그래도 많이 먹었다. 부지런히 주문한 음식 내오는 종업원들 우리 투덜대는 요구에도 웃으며 잘 응대해줬다. 특히 어떤 한 분의 대답은 너무 고음이어서 우리도 웃고, 그도 웃었다.

많이 먹을 것 같았는데, 일행 모두 의외로 많이 못 먹었다. 마지막까지 젓가락을 든 것은 나였다. 9.99불만 더 내면 스시도 먹을 수 있다는 거 미리 알았더라면, 그 돈 더 낼 것 그랬다.

샤브샤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익숙한 맛과 향 아닌 여기를 또 갈 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다. 그래도 사람들 먹는 건 제한돼 있다. 특히 육수,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치킨 브로스” 꼭 이걸로 주문해야. ‘오리지널’ 놉.
오후 7시쯤 갔는데 30분 기다려야할 정도로 사람 많았다. 제법 넓은 공간이 꽉 찼다.

<시오 맛집 리뷰 대원칙 둘>
1.맛평은 주관입니다.
2. 
집밥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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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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