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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동물원 성명…예상 깨고 생존, 사람들 큰 관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4. 2024. SAT at 8:11 AM CST
1년 전 센트럴파크 동물원을 탈출해 뉴욕에서 ‘유명인사‘가 된 올빼미 플라코(Flaco)가 어퍼웨스트사이드의 한 건물과 충돌한 후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이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센트럴파크 동물원은 지난 23일(금) 센트럴 파크에서 멀지 않은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한 건물에 플라코가 부딪혀 사망했다고 동물원을 운영하는 세계자연보전협회(World Conservation Society)가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건물에 있던 사람들은 세계조류기금(World Bird Fund)에 연락했고, 재활센터 직원들은 이날 오후 7시쯤 반응이 없는 새를 데려왔다고 동물원은 밝혔다.
플라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 선고를 받고 부검을 위해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 유라시아 수리부엉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일 전시물이 파손된 후 센트럴파크 동물원에서 실종된 후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목격됐다.
처음에는 그를 생포해 다시 동물원에 들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먹이를 사냥하는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결국 그를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플라코는 도시에서 살아남는 데 능숙해서 처음 날아간 날 밤에는 공원 옆 5번가에서, 그 후에도 여러 차례 당국의 눈을 피했다.
플라코는 동물원 탈출 이후 맨해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한 새가 됐다.
이 올빼미는 13년 전 새끼로 동물원에 왔다. 일부 사람들은 플라코가 대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동물원은 플라코가 풍부한 먹이를 먹으며 잘 지냈다고 밝혔다.
센트럴파크 동물원은 지난해 실종 10일 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그가 먹이를 성공적으로 사냥하고, 잡고, 먹는 것을 관찰했다“라며 ”우리는 그의 비행 기술과 공원 주변을 자신있게 기동하는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플라코는 큰 날개 폭과 면도날만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포식자 올빼미이다.
올빼미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조류학자 재클린 에머리는 이달 초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올빼미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뉴요커들은 특히 올빼미의 회복력 때문에 올빼미와 유대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센트럴파크 동물원은 “전시물을 훼손한 사람이 누구든 궁극적으로 플라코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기물 파손 사건을 조사 중인 뉴욕 경찰이 궁극적으로 범인을 체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