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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급증 영향…회수 해도 사용 못해 불만 고객 집단소송 참여
박영주 기자 Apr 30. 2023. SUN at 4:46 AM CDT
전국적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도난이 끊이지 않으면서 차를 되찾더라도 부품 공급이 달려 훼손된 차량을 이용 못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차량 소유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차량 제조사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ABC시카고는 자동차를 쉽게 훔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소셜 미디어 동영상으로 인해 자동차가 손상되거나 도난당한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소유주들이 부품 부족으로 수리를 위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도난당한 대부분 차량은 절도범들이 범행을 마친 후 며칠 내에 회수된다. 이 경우 종종 뒷유리가 깨지고 스티어링 칼럼이 손상되거나 파손돼 해당 부품 교체가 불가피하다.
2018년형 기아 리오를 지난 2월 미사간에서 도난당했다가 일주일 후 회수한 한 피해자는 이 차를 현재 대리점에 보관 중이다.
그는 “다른 문제는 모두 고쳤지만 스티어링 칼럼 윗부분 전체를 교체해야 했다”며 “부품을 못 구해 이를 기다리며 차는 대리점에 맡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피해자는 “내가 통화한 서비스 담당자는 전국적으로 현대자동차 도난이 많아 수요가 너무 많아서 교체할 부품을 언제쯤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꼼짝도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를 언제 돌려받을지 모른다”는 그는 “기아 본사에서 부품 입고 시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부품이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피해자는 이후 자동차 제조업체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
부품 부족 관련 기아는 ABC 뉴스에 이러한 부품 중 일부는 수년 동안 생산되지 않았으며 공급망 문제로 인해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아는 “가능한 모든 부품이 가장 필요한 곳에 재분배될 수 있도록 딜러와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ABC 뉴스에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고객에게 부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부품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절도 사건에 대응해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 무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이다. 또한, 현지 경찰이 운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배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와 현대자동차 차량 도난은 이른바 '기아 챌린지'로 지난 2021년부터 3년 째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22년 사이에 제조된 도난 방지 기능이 없는 특정 현대차·기아 모델을 표적으로 삼는다. 절도범들은 드라이버와 USB 케이블을 사용해 손쉽게 차량을 훔치고 있다.
이달 초 23개 주 법무장관들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도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고 포괄적인 조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최근에는 17명의 주 법무장관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일부 현대차·기아 모델 차량을 리콜할 것을 촉구했다.
위스콘신주 법무장관 조쉬 코울에 따르면 2021년 밀워키에서 도난당한 현대차·기아 차량이 6,970대로 2020년 총 895대보다 800% 가까이 증가했다. 차량 도난은 2022년에 소폭 감소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2022년에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이 전년 대비 836% 증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도난이 1,0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으로 인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응급 서비스 자원이 다른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다는 것이 법무장관들 주장이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