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플레인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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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 조각상 손 실제 참전용사 것 본 뜬 것
애국가 부른 주빌리 김,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평화의 사도 메달 나일스 시장도 수상자
일본계 미국인 퇴역 장성 ‘한국 인연’ 강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5. 2023. SUN at 11:58 PM CDT

지난 24일(일) 열린 ‘2023 순회 한국 전쟁 기념비’(Traveling Korean War Memorial 2023) 행사 기념식에 얽힌 숨은 이야기들. 한국전쟁 기념비 19명 조각상 손이 실제 참전용사들 것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점은 새로운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애국가를 부른 젊은 청년은 음악에 일가견 지닌 이 지역 사는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그리고 한국 정부가 해외 참전용사에 전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 수상자에 아버지를 한국전 베테랑으로 둔 나일스 시장이 포함됐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19명 조각상_실제 참전용사 손 모형=이번 행사에 선보인 ‘순회하는 한국전쟁 기념비’(Traveling Korean War Memorial). 기념비는 오하이오주 랭커스터의 벤 버크(Ben Burke. Line-X)와 래리 스미스(Larry Smith. Precise Welding)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를 설치한 오하이오주 랭커스터 소재 ‘프리덤즈 네버 프리 트래블링 메모리얼즈’(Freedom’s Never Free Traveling Memorials)에 따르면, 이 기념비는 육군 14명, 해병대 3명, 해군 1명, 공군 1명 등 19명의 군인이 한국 논을 걷는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군인들은 무기와 장비를 덮는 판초를 착용하고 있다. 추모비에는 4개의 통계 표지판, 4’x8′ 크기의 ‘잊혀진 전쟁’ 표지판, 추모 묵념을 요청하는 표지판이 조각상과 함께 설치돼 있다.

이 동상은 1950년 6월 25일부터 1953년 7월 27일까지 한국전쟁에 참전한 580만 명의 미국인을 상징한다.이 ‘잊혀진 전쟁’에서 5만 4,246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 또한 8,177명이 실종됐고 10만 3,284명이 상처를 입었으며 7,140명이 포로로 잡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조각상들의 손이 실제 참전용사의 손을 본떠 만든 것이라는 점이다. 이진 행사 준비위 이사는 이 단체 말을 인용해 “각 조각상의 손은 실제 참전용사의 손을 석고로 본떠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도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 한 명의 손 모형을 본떠갔다고 이 이사는 전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이번 행사에 선보인 ‘순회하는 한국전쟁 기념비’(Traveling Korean War Memorial). 이를 설치한 오하이오주 랭커스터 소재 ‘프리덤즈 네버 프리 트래블링 메모리얼즈’(Freedom’s Never Free Traveling Memorials)에 따르면, 이 추모비는 19명의 군인이 한국 논을 걷는 모습으로 구성돼 있다. 이진 행사 준비위 이사는 이 단체 말을 인용해 “각 조각상의 손은 실제 참전용사의 손을 석고로 본떠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애국가 부른 주빌리 김은 누구?=이날 애국가를 부른 주블리 김(Jubilee Y. Kim. 김경연)도 눈길을 끄는 인물. 데스플레인에 거주하는 한인 2세로, 김호현 목사의 아들이다. 지난 5월 메인 이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이번 메인이스트 고등학교 졸업식 미국 국가를 불러 지역 신문에도 게재됐다. 음악 연극부로 활동하며 테너 이경재 같은 역할로 유명세를 더했다. 주최 측이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불러줄 사람을 찾았을 데스플레인 지역 떠오르는 샛별로, 한국 청소년이란 조건에 부합한 인물이었다고. 일리노이주립대학 입학 예정.

참전용사 초청 행사 애국가 주빌리 김
이날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른 주빌리 김(김경연)은 지난 5월 메인 이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인 2세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녔다.

▲평화의 사도 메달_누가 왜 받나?=김정한 총영사는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 직후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에게 대한민국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을 수여했다. 대상자는 두 명이었는데, 이날 작고한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아들만 메달을 받았다. 또 다른 한 명은 일정상 참석 못 한 조지 알포기아니스(George Alpogianis) 나일스 시장. 그 역시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이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 정부가 해외 6.25 전쟁 참전 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만들었다. 십수 년간 미국 정부에 참전 용사 여부를 확인해 개인이나 단체에 전달해 왔다. 한국전쟁 당시 혹은 직후 한국에서 근무한 해외 군인들이 수여 대상이다.

대부분 참전용사 자녀 등 후손이 받는 사례가 많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 참전 사실을 확인해도 가족이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한국전 참전 사실을 증명하지 못해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이진 위원은 “올해도 행사를 준비하면서 모두 19명 정도에 연락을 취했는데, 확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군 참전용사 한명이 평화의 사도 메달 수상 자격을 갖춘 것으로 확인돼 추후 이를 전달하기로 했다. 행사 주최 측인 포스트36에 한국 정부 신청서를 전달하게 되며 이를 기재해 보내주면 확인 후 메달을 증정할 예정이다.

명예 메달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기념식
김정한 총영사(맨 오른쪽)가 한국전 참전용사 자녀에게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평화의 사도 메달’ 증정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계 퇴역 미군 장성_한국 인연=일본계 미국인인 퇴역 미군 장성 제임스 무코야마(James H. Mukoyama)는 1966년 약 1년 간 임진각의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했다. 무코야마 장군은 이날 행사 연설을 맡아 10여 분간 한국군과의 오랜 교류, 한국인 아내 결혼, 한국인 자녀 입양 등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아내 우경자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만나 시카고에서 결혼했다. 현재 글렌뷰에서 살고 있다. 지난 1979년과 1980년 한국에서 각각 입양한 딸과 아들은 현재 44, 43살이다. 우 씨는 남편을 ‘짐’이라고 불렀다.

한국 근무 참전용사 무코야마
왼쪽 아내 우경자 씨, 오른쪽 남편 제임스 무코야마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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