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카고 한인사회 코로나19 첫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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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하이츠 노인아파트 거주…병원 재입원 치료중
‘확진 후 자가격리 조치’ 병원측 사후조치 소홀 논란
노인국 등 정부기관 ‘나몰라라’ 사후대책 부재 큰걱정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4 SAT. at 7:09 PM CT

알링턴 하이츠 소재 노인아파트에서 한인 어르신 두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일리노이 한인 커뮤니티 첫 확진 사례이다. 

한인 어르신 확진자 발생 소문은 지난 2일께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았고, 두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귀가조치됐다는 것이 관련 내용을 아는 사람의 전언이다. 비한인이 운영하는 이 노인아파트에는 현재 전체 100여 가구 중 한인 45가구 정도가 살고 있다. 

확진 판정 이후 병원 측 조치와 해당 노인아파트, 이를 전달받은 일리노이 노인국 등 관계기관의 대응도 공분을 사고 있다. 

병원 측은 확진 판정 이후 어르신들임에도 불구 증세가 경미하다며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확진자를 돌려보낸다는 게 말이되느냐”며 병원 결정을 성토했다.

이들은 4일 오후 현재 병원에 재입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자가격리 중이던 어르신 한 분은 지난 3일 아내와 함께 응급실에 실려갔으며, 다른 한 분도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노인아파트의 이해 못할 대응도 논란이다. 이 아파트 매니저가 출근도 않은 채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수시로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노인국과 헬스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다른 기관들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못느끼고 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동선 추적은 고사하고 2차, 3차 감염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만 더 확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한울이 나서 현황을 가장 많이 취합하고 노인국 등 관계기관에 내용을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채근하는 상태이다. 한울은 이 노인아파트에 점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픽업 서비스를 제공중인 ‘워커’에게서 처음 이 사실을 접하고 이후 후속 대응을 직간접적으로 진행해왔다.

손지선 한울 사무총장은 “한울은 노인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각종 서비스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필요한 경우 한울에 전화를 하면 최대한 지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울 전화통화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시카고 773-478-8851, 북부사무소 847-439-5195로 전화하면 된다.

한편, 한울 측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제공중인 서비스 변화도 꾀하고 있다. 손 사무총장은 “점심 서비스 경우, 워커들 업무를 일시 중단하고 기존 픽업서비스에서 배달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350여 명에게 제공중인 홈케어 서비스는 계속되니 걱정 마시고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홈케어 서비스는 거동을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집을 방문해 식사와 쇼핑, 약 픽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현재 350여 명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필수 서비스로 자가격리 상황에도 계속 제공되고 있다.

한편, 이 노인아파트 외 한인 밀집지역의 또다른 요양원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한인사회에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시카고 한인회 The Korean-American Association of Chicago

Korean Consulate General in Chicago (시카고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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