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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9. 2024. SUN at 9:56 PM CDT
오랫동안 펩시가 차지했던 미국 제2위의 탄산음료 자리를 닥터 페퍼(Dr Pepper)가 차지했다. 여전한 미국 1등은 코카콜라이다.
무역 전문지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의 시장 점유율 데이터에 따르면, 닥터 페퍼는 수년간 서서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끝에 2023년에 펩시를 제치고 미국 내 2위의 탄산음료 브랜드로 올라섰다.
닥터 페퍼는 이전에 1985년 이후 순위를 유지했던 펩시에 비해 약간의 차이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회사를 확보했다 . 그러나 두 음료 모두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은 8.3%로 동률을 이뤘다.
코카콜라는 여유 있는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탄산음료 시장의 19.2%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코카콜라가 소유한 다른 브랜드가 뒤를 이었다: 스프라이트가 8.1%, 다이어트 콜라가 7.8%로 조사됐다.
음료 다이제스트의 편집자인 듀안 스탠퍼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닥터 페퍼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펩시는 하락하고 있으며 두 브랜드가 중간에서 만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CNN은 23가지 맛이 혼합돼 있다고 주장하는 이 매운맛 탄산음료가 수년에 걸쳐 콜라를 대체할 수 있는 매운맛이라는 정체성과 광범위한 트렌드를 활용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닥터 페퍼는 코카콜라와 펩시보다 먼저 1885년 텍사스주 와코에서 설립됐다. 20세기에 두 거대 콜라 회사가 경쟁을 벌이는 동안 닥터 페퍼는 미국 남부에서 작지만 열성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1970년대에 닥터 페퍼는 독특한 맛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년 동안 지역에서 사랑받았다. 수년에 걸쳐 닥터 페퍼는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닥터 페퍼의 새로운 맛 실험도 성공적이다. 닥터 페퍼의 모회사인 큐리그 닥터 페퍼의 CEO인 티모시 코퍼는 최근 지난해 출시한 닥터 페퍼 스트로베리 앤 크림이 “눈에 띄는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반면 펩시는 코카콜라나 큐리그 닥터 페퍼와 달리다른 브랜드에 너무 집중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것이 CNN 분석이다.
펩시코는 퀘이커, 프리토레이 등 방대한 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음료에 있어서는 기존의 펩시보다는 제로 슈가 라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탠포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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