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잡은 DVD 대여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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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2억 거대 스트리밍 업체 계정 공유 금지는 연기

박영주 기자 Apr 18. 2023. TUE at 10:58 PM CDT

넷플릭스가 25년 전 처음 시작한 자사 시초 서비스 DVD 대여 사업을 올해 가을 공식 종료한다. 당시 절대 강자 ‘블록버스터'(Blockbuster)에 도전장을 내민 이 업체는 현재 전세계 가입자 2억 명의 거대 스트리밍 업체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 빨간 봉투
넷플릭스가 25년 전 처음 시작해 결국 ‘블록버스터’를 잡은 온라인 DVD 대여 사업을 공식 종료한다. 사진은 넷플릭스가 DVD 대여 시 이용한 빨간 봉투. /사진=넷플릭스 블로그

넷플릭스는 18일 올해 9월 DVD 대여 서비스와 이를 가능하게 했던 모든 빨간 봉투에 공식적으로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23년 9월 29일, 우리는 마지막 빨간 봉투를 발송할 것“이라며 ”25년 동안 멋진 회원들에게 영화의 밤을 선사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공동 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또한 블로그 게시물에 “우리의 목표는 항상 회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지만, DVD 사업이 계속 축소됨에 따라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2023년을 마지막 시즌으로 삼음으로써 마지막 날까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해 ‘온라인 비디오 주문’ 방식의 비디오 대여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블록버스터라는 거대 비디오 대여점 아성에 도전해 영화 산업 유통 혁신을 꾀했다. 2007년에는 처음 스트리밍 서비스도 도입했다. 넷플릭스는 아마존과 함께 오프라인을 전복한 온라인 사례로 꼽힌다.

한편 넷플릭스는 애초 올해 1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계정 공유금지 조치를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시범 도입 국가 운용 결과 기대했던 신규 가입자 증가 대신 가입을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넷플릭스가 도입한 월 6.99달러 저가형 광고 요금제도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이런 내용을 포함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 수는 175만명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 24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넷플릭스 시간외 주가는 12% 급락했다 회복했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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