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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부터 시행…스트리밍 플랫폼들 “타인과 계정 공유 안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1. 2024. THU at 6:52 PM CST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Disney+)에 이어 훌루(Hulu)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밀번호 공유 금지에 나선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뒤를 이은 것으로, 점점 더 많은 스트리밍 플랫폼이 자신의 계정을 타인과 공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31일(수) 훌루 가입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월 14일부터 가족 외부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훌루의 사용자 계약은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ESPN+) 계약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이 가입자 이름이나 비밀번호를 사용해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사용자가 비밀번호 공유 규칙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용자 계정을 분석할 수 있다. 약관 위반 시 계약에 따라 회사 단독 재량으로 계정을 제한되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세 가지 사용자 계약(Hulu, Disney+, ESPN+)은 모두 지난달 25일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됐지만, 디즈니플러스와 ESPN+ 경우 언제 비밀번호 공유 문구가 계약에 추가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지난해 8월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2024년 비밀번호 공유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며 이를 시행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다.
아이거는 “우리는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실제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비즈니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이번 조치는 넷플릭스가 최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구독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넷플릭스는 2023년 마지막 분기에 광고 회원 수가 70% 가까이 증가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신규 또는 재가입 회원을 위한 기본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5월부터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