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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컬리 컬킨은 없지만… 밤 풍경 아쉬움 ‘담엔 낮에’ 기약
가고 싶었다. 다시 올해 크리스마스, 뉴스에 또 등장하고 여기저기 소셜미디어에도 인증샷 보게 되면서 ‘가고 싶다’ 다시 그 생각.
1990년 영화 ‘나홀로 집’에 나오는 벽돌로 된 시카고 교외의 집. 8살 주인공(맥컬리 컬킨)이 혼자 남아 헛똑똑 도둑 둘 응징하는 얘기. 무려 4억 7,670만 달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지금도 찾아보는 영화.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구글 ‘home alone house’ 이렇게만 치면 딱 어딘지 나온다. 위네카.(671 lincoln ave winnetka il 60093)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거리. 질로우에 따르면 방 6개, 욕실 6개.
영화에서 외관이 주로 이용됐고, 집 내부는 인근 학교에 세트 세워 거기서 찍었다는 건 안 비밀. 동네 교회, 약국도 영화에 나온다고.
촬영 당시 주인 부부(John and Cynthia Abendshien)가 2012년 158만 5,000달러에 현 주인에게 팔았다고.(현재 예상 판매가 200만 불) 사람이 사나, 싶을 정도 방문 당시 괴괴한 분위기. 주변 많은 집들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장식해놓았던데 이 집만 불 꺼진 채 침묵. 주변 방문객들만 소란스러웠다.
WP 등 언론이 이웃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기 사람이 살고 있다. 방문객들이 그걸 잊고 있는 것 같다는 주민 말도 소개. 철로 된 대문과 주변 울타리가 인근 주택과 좀 다른 점. 사생활 보호를 위한 것으로 보안 카메라도 설치돼 있단다. 커튼이 쳐져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이 집을 엿보는 것도 방지했다고.
저녁 다 먹고 ‘갈까’해서 밤 10시 못돼 방향을 이쪽으로 틀었다. 크리스마스 당일. 2021 성탄 마무리로는 최고 이벤트이자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던 셈.
위네카 집들 좋더라. 크리스마스 당일 밤을 밝히는 조명들도 화려했다. 도착했을 때 보인 건 상주해 있는 경찰 차와 ‘돌아가시오’ 일방통행 표지판. 바로 왼쪽에 나 홀로 집에 집을 두고 삥 돌아 도착한 곳. 거기.
입구 경찰차 말고도 정문 건너편 시큐리티 차량이 한 대 더 있다. 혹시 모를 안전사고 대비. 이 즈음 하루 수십 명이 방문한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어두웠다. 집 전경 카메라에 담았지만 제대로 보일 리가. 그래도 ‘여기가 말로만 듣던 그곳’,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흡족했다. 영화 속 그 모습 그대로 31년 지난 지금도 거기 서 있다는 게 신기하고.
밝을 때 함 더 와보자하고 차를 돌렸다. 오는 길 위네카 다운타운 거기도 화려했다. 종일 뚝 떨어졌던 마음 조금은 달래 봤다.
<11:37.1226.해.202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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