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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H마트에서 광어회를 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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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마스크 벗어도 된다는 발표 나온 기념은 아니고, 정말이지 1년 훌쩍 넘어 오랜만 회를 먹자, 했다.(참고로 나, sashimi person이다. 그동안 뜸했다) 지인 추천, 싱싱하고 잘 나온다는 H마트 나일스점에서 사기로 했다. 여기도 안가본 지 거짓말 약간 보태 100만년은 된듯.

여기다. 직찍 없어 구글 검색 사진. 미주 최대 한인마켓. 최근 뉴욕타임스가 분석기사 내보내 다시 화제.

북적북적 마스크 쓴 사람들 생각 이상 많았다. 이제 한인보다 타국 아시안이 더 많다는 여기 매장, 내부 구조도 많이 바뀌었다.(‘파리바게뜨’가 여기도 입점했더라.)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생선 코너가 있다. 제법 규모도 크다. 그 한쪽 ‘fresh Fluke Fillet’이라 쓰인 곳.(fillet[fɪˈleɪ], ‘육류나 생선의 뼈를 발라내고 저민 살코기’ 또는 ‘뼈를 발라내다’란 뜻이다. 영국과 달리 t가 묵음이다. #아는게힘) 일단 원하는 걸 골라 주문.

여기서 신선한 회를 직접 주문하면 된다.

-활광어(live fluke) 파운드 당 19.99불
-(강)도다리(live starry flounder) 파운드 당 24.99불.(도다리가 더 비싼 건 여기도 마찬가지)

광어회로 주문.

“4인분 달라”했더니 일하는 분 “그럼 4파운드”하길래 그러자 했다.

저 쪽으로 가란다. 다른 직원, 저울에 올라 펄떡이는 광어 보여주며 “이거면 되냐?” 묻는다. 보니, 4파운드 약간 안되는 놈. “좋다”했더니 갖고 뒤로 들어간다.

직접 광어 꺼내 무게를 재 보여준다. 펄떡 뛰는 게 제법 싱싱하다.

“언제 오면 돼?”

“15분 뒤”

“웅”

둘러보니 모듬회 등 여러 회 탐스럽게 진열. 여러 생선 맛볼 수 있는 모듬회는 30불 안팎에서 제 신선도를 자랑하고 있었다.(팬데믹이 회 선호도를 죽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회 욕심 불끈.)

나일스 H마트에서 파는 여러 종류의 회들.

갔더니 썰어놓은 회, 선반에 놓여있다. 얼음 잔뜩 밑에 깔고 바닥엔 생선 뼈. 68.57불.(‘광어 한마리 9,900원’ 그랬던 한국이 그립다. 이 정도 크기•무게 광어면 한국은 짐 얼마나 하나.)

(자연산이냐, 못 물어봤다. 깜빡했다. 뭐 여기라고 자연산이겠냐마는.)

이렇게 나온다. 생각보다 적다.

맛?

아쉬운 건 일찍 조달해와 몇시간 뒤 먹었다는 것. 바로 먹었어야.

더 아쉬운 건, 수 시간 스모커에 구운 립이 이날 저녁 ‘메인 디시’로 등극했다는 거. 속축겉바(속 축축하고 겉 바삭한) 이놈 땜 회, 그만 뒷전에 밀렸다. 게다가 소라에 골뱅이까지.

이놈 때문이다.

그래도 오랜만. 서로를 견제하며 일점일획(득) 신경전 벌일 일은 ‘예상과 달리’ 없었지만, 쫄깃 씹히는 맛에는 누구 말대로 ‘바다가 녹아있었다’.

때깔 좋더라. 쫄깃한 바다 냄새.
남더라, 오히려.

제대로 먹는 맛, 다음을 기약했다.

팁1) 주문할 때 ‘뼈 달라’고 하면 같이 준다. 매운탕으로 또 한끼 뚝딱. 쑥갓 추가 구입은 필수다.

팁2) 같이 먹을 생강이나 더 필요한 초장같은 건 물론 따로 사야한다.

팁3) 일하는 직원 히스패닉계지만 ‘광어’하면 알아듣는다. 한인마트 좋은 점.(그래도 ‘live fluke’하면 더 정확)

(21:14.0515.2021.完)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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