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0
‘기울어진 탑’ 개발 중심 요소 보존…쇼핑 등 복합 용도 개발 추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30. 2025. WED at 9:35 PM CDT

시카고 서버브 나일스 시가 지역 재개발 일환으로 ‘기울어진 탑 YMCA’(Leaning Tower YMCA) 주거 건물 철거를 시작했다. ‘나일스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건물 앞 ‘기울어진 탑’(Leaning Tower of Niles)은 보존된다.
이번 철거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커뮤니티 공간 확장을 목표로 하는 지역 내 대규모 프로젝트 첫 단계이다.
철거 대상은 1966년 개관한 9층 규모 주거 및 체육 시설이다. 앞서 2020년 체육관이, 2021년에는 주거 시설이 운영을 종료했다. 2024년 3월, 나일스 시는 해당 부지를 210만 달러에 매입해 복합 용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일스 YMCA는 한때 연간 2만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미국 내 상위 10개 YMCA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철거 작업은 지난 28일 오전 10시 시작됐으며, 조지 알포지아니스(George Alpogianis) 시장이 직접 굴착기를 조작해 첫 철거를 진행했다.
건물 앞에 위치한 ‘기울어진 탑’(Leaning Tower of Niles)은 철거 대상이 아니며, 향후 개발 중심 요소로 보존된다. 이 탑은 1934년 산업가 로버트 일그(Robert Ilg)가 직원들을 위한 공원 내 물탑을 숨기기 위해 건설했다.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절반 크기 복제품으로, 2019년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됐다.
나일스 시는 해당 부지를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보행자 친화적인 복합 개발 구역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는 시의 ‘2040 종합 계획’의 일환으로, 지역 경제 성장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
알포지아니스 시장은 “이 지역을 사람들이 모여 쇼핑하고 식사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일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의 재개발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거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거 작업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시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주민들은 이 건물에 얽힌 추억과 역사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로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철거 부지에는 새로운 주거 단지와 상업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추후 공개될 계획이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