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스 골프밀 쇼핑센터 대규모 재개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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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업체 새 투자자 물색…시 “공공-민간 파트너십 개발 계속”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5. 2025. MON at 10:53 PM CDT

나일스 골프밀 조감도
나일스 골프밀 대규모 재개발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까. /조감도=OKW 아키텍츠

시카고 교외 나일스에 위치한 골프 밀 쇼핑센터(Golf Mill Shopping Center)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 업체가 이를 매물로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나일스 시 측은 그러나 “차질 없다”는 입장이다.

골프 밀 쇼핑센터는 1960년 개장한 대형 쇼핑몰로, 현재 약 11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44개 매장과 AMC 영화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공실률이 40%에 달하며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나일스 시의회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스털링 오거나이제이션(Sterling Organization)이 주도하는 4억 4천만 달러 규모 재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쇼핑몰 부지를 ‘살고, 일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체 부지 약 70%는 소매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나머지 30%는 고급 아파트 등 주거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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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의료 시설, 사무실, 호텔, 공원, 보행자 산책로 등도 포함돼 있다. 나일스 시는 이 프로젝트에 최대 9,600만 달러의 세금 증분 금융(TIF)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스털링 오거나이제이션은 재개발 승인을 받은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골프 밀 쇼핑센터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들은 상업용 부동산 회사인 JLL을 통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으며, 이는 높은 건설 및 차입 비용 등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일스 시는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재개발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 계획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 밀 쇼핑센터 재개발은 단순한 상업 공간 변화를 넘어, 지역 사회 활력을 되살리고 새로운 일자리와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시카고 교외 지역의 노후 쇼핑몰들이 복합 용도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재개발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독립 매장인 JC페니(JCPenney), 타겟(Target), 로스(Ross), 얼타(Ulta), 버링턴(Burlington) 등은 유지될 예정이며, 나머지 건물들은 철거 후 새로운 시설로 대체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나일스 시의 또 다른 재개발 지역인 ‘리닝 타워 오브 나일스(Leaning Tower of Niles)’ 인근 지역과 함께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일스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이 건물 철거 작업은 지난달 28일 시작됐다. 철거 대상은 1966년 개관한 9층 규모 주거 및 체육 시설이다. ‘나일스 피사의 사탑’은 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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