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베트남 식당 주인 살해 지역 사회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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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용의자 특정 못해…고펀드미 후원 손길 이어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3. 2024. WED at 8:01 PM CST

지난달 말 텍사스 알링턴 지역의 베트남 식당 주인이 강도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사회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알링턴 경찰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금) 피해자가 운영하는 베트남 식당 ‘알링턴 레스토랑’에서 벌어졌다, 숨진 피해자는 이 식당 주인인 토 티에우(Tho Tieu. 56)씨로 사람들은 그를 ‘김 여사’(Mrs. Kim)로 불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살해당한 베트남 식당 주안
지역 주민들이 사건 발생 며칠이 지나도 그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고펀드미

이날 아침 티에우는 식당을 털기 위해 식당까지 따라온 한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두 사람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넘어진 피해자를 용의자가 도주하면서 차로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0대 시절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요리를 좋아했던 그녀는 15년 전 현 식당 위치인 뉴욕 애비뉴 6500 블록에 ‘포손남’(Pho Son Nam)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식당 이름은 두 아들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4명의 아이들과 3명의 손자를 남겨두고 떠났다.

희생자의 딸인 제니퍼 티에우는 “그날 우리 세상은 산산조각이 났다”며 “엄마는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 찬 분이다, 아마 여러분이 만날 수 있는 관대한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엄마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할 자격이 없지만 어머니도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폭스달라스가 2일 전한 바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이날 식당 밖에는 토 티에우(Tho Tieu)의 사진이 우산 밑에 놓여있었으며,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남겨둔 꽃과 음식, 양초가 그 사진을 둘러싸고 있었다.

제니퍼는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모두가 우리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엄마가 그 정도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엄마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감사를 전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장례식 준비 등을 위해 지난 1일 고펀드미 후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3일 오후 7시현재 205명이 기부에 참여해 1만 6470달러를 모아 목표액 1만 5,000달러를 넘겼다.




한편, 경찰은 몇 가지 단서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에 대한 감시 영상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달라스는 경찰이 아직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토의 가족은 범인이 잡힐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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