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화재 위험’ 리콜…외부 주차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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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4년형 약 46만 3,000대 대상…잦은 이상 소비자 불안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8. 2024. SAT at 12:10 PM CDT

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2020~2024년형 텔루라이드 SUV 약 46만 3,000대를 리콜한다. 아울러 화재 위험이 해결될 때까지 차량을 외부에 주차하고 구조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할 것을 차주에게 촉구했다.

기아 텔룰라이드
기아자동차가 화재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2020~2024년형 텔루라이드 SUV 약 46만 3,000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발표자료에 따르면 텔루라이드의 앞좌석 전동 시트 모터가 고착된 슬라이드 노브로 인해 과열돼 차량이 주차 중이든 주행 중이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기아차는 2022년 8월부터 2024년 3월 사이에 시트 하부 화재 1건과 시트 틸트 모터의 부분 용융이 6건 보고된 후 5월 29일 리콜을 결정했다. 부상, 충돌 또는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앞좌석 전동 시트 측면 커버 또는 시트 슬라이드 노브에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내부 정렬이 잘못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계속 작동하면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경험하는 운전자는 전동 시트를 조정할 수 없거나 타는 냄새 또는 녹는 냄새를 감지하거나 시트 아래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딜러는 파워 시트 스위치 백 커버용 브래킷을 설치하고 시트 슬라이드 노브를 무료로 교체해줄 예정이다. 소유자는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차량을 건물 밖이나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회사 측은 권고했다.

이번 리콜은 2019년 1월 9일부터 2024년 5월 29일 사이에 제조된 46만 2,869대의 텔룰라이드에 영향을 미친다. 기아 미국법인에서는 해당 차량의 약 1%가 해당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유주에게 보내는 알림 편지는 7월 30일부터 발송되며, 딜러에게는 며칠 전에 통보된다. 기아 미국 법인은 알림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AP뉴스는 전했다.

차량 소유자는 NHTSA 웹사이트 또는 기아의 리콜 조회 플랫폼에서 자신의 차량이 이 리콜에 포함되는지 확인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기아 텔루라이드 리콜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3월 기아차는 주차 중 차량이 굴러갈 수 있는 결함으로 인해 같은 모델 연식의 텔루라이드 42만 7천여 대를 리콜했다.

또한 작년 가을,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엔진룸 화재 위험으로 인해 340만 대의 다른 승용차 및 SUV 모델에 대해 ‘외부 주차’ 리콜을 실시했다. 이러한 차량 중 상당수가 몇 달 후에도 도로에 남아 있어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