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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수백 명 14일 추모집회 이어 15일 추모예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5. 2024.WED at 5:47 AM CDT
지난 12일(일) 차량 충돌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10대 소년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계속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건이 벌어지고 이틀째인 14일 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글렌브룩 사우스(GBS)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마르코 니케틱(17)을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모였다.
마르코는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를 며칠 앞두고 졸업을 3주 앞두고 일요일 밤 메도우 레인 인근 이스트 레이크 애비뉴 1200블록에서 차량 두 대 충돌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목격자는 한 운전자가 약 90마일 빠른 속도로 자신을 지나쳐 어두운 길에서 헤드라이트를 켜고 끄다가 마르코의 차량과 충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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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곳에 세워진 추모비를 둘러싸고 엄숙하게 진행된 추모 집회에서 사람들은 현실을 반성하고, 함께 기도하고 위안을 찾았다.
GBS 고등학교 4학년 헨리 컨은 “모두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서로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위대한 생명을 빼앗겼다. 정말, 정말 비극이다”라고 니케틱을 추모했다.
임마누엘 루터교회 매튜 더글러스 목사는 “때때로 어두운 일이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으는 것은 슬픈 일이다”며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공동체가 있기에 빛도 비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라고 ABC시카고에 말했다.
15일(수) 오후 7시에는 니케틱 추모 예배가 사고 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를 페이스북에 게시한 홀리 레저렉션 오써닥스 대성당(holy resurrection serbian orthodox cathedral)는 “모든 청소년들이 참석해 유가족과 서로에게 사랑과 기도,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성당 측은 “사랑하는 친구를 잃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 성직자들은 언제나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니케틱은 GBS 졸업 후 가을에 마이애미 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은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글렌뷰 경찰은 현재로서는 어떤 혐의도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상대 머스탱 차량 운전자는 무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니케틱 여자 친구 등 사고 차량 승객은 모두 위독한 상태이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