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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 여자친구 등 3명 병원 후송…커뮤니티 희생자 추모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13. 2024.MON at 7:31 PM CDT
지난 12일(일) 오후 11시 직후 이스트 레이크 애비뉴 1200블록에서 발생한 차량 두 대 충돌사고로 숨진 10대가 글렌브룩사우스(Glenbrook South. GBS) 고등학교 졸업반인 17세 마르코 니케틱(Marko Niketic)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다른 3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희생자 차량은 반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도회를 며칠, 졸업식을 불과 몇 주 남기고 벌어진 비극에 커뮤니티가 슬픔에 잠겼다.
사건 경위도 일부 밝혀졌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마르코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운전하던 중 빠른 속도로 주행하던 머스탱에 부딪혔다. 메르세데스는 거의 반으로 잘렸고 트렁크 전체가 찢어졌으며 뒷부분은 이웃집 마당에 떨어졌다.
니케틱 차에 동승한 사람은 17세 소녀로 그의 여자친구이자 GBS 학생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상대 머스탱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에 실려간 머스탱 승객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평소 조용했던 이 동네 주민들은 사고 당시 충돌 소리가 마치 폭발음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사건 이튿날인 14일(월) 오후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사고 현장에 나와 동급생의 죽음을 함께 애도하고 서로를 응원했다.
니케틱의 아버지가 임시 기념비를 방문했고, 무릎을 꿇고 아들의 사진에 입맞췄다고 학생들은 ABC시카고에 전했다.
GBS 고등학교 학생이자 피해자의 친구인 프레스턴 슈트는 “그의 부모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부모다”라고 말했다.
기념비는 슈트와 수십 명의 다른 학생들이 니케틱의 삶을 기리기 위해 세우기 시작했다. 슈트는 니케틱의 가장 친한 친구였으며 내년에 대학에서 함께 방을 쓰기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GBS 교장인 바바라 조르주(Barbara Georges) 박사는 학생 및 가족에 보낸 편지에서 “지난밤 발생한 사고로 GBS 선배인 마르코 니케틱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특히 갑작스러운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며 “오늘 학생들은 충격, 슬픔,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현재 감시 영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인근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