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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부정입학 시끌 한인여성 ‘외로움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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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기숙학교 시절 그리움 좇아…“한국 돌아가고 싶다”

박영주 기자 Mar 22. 2023. WED at 10:32 PM CDT

지난 1월 뉴저지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처럼 행세한 29세 한인 여성이 이혼 후 외로움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그녀 변호사들이 최근 재판에서 밝혔다.

신혜정의 변호사는 그녀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고등학교 시절 우정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지난 20일 재판에서 말했다. /사진=6abc.com 영상 갈무리

지난 1월 나중 신혜정으로 이름이 밝혀진 이 여성은 뉴저지 뉴브런즈윅 고등학교(New Brunswick High School)에 학생으로 등록해 4일간 이 학교에 다니다 발각돼 체포됐다. 학교 입학을 위해 거짓 출생증명서를 제출한 그녀는 허위 정부 문서 제공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학부모들은 그녀가 학교 관계자를 속이고 4일간 수업에 참석하고 지도 카운슬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이 학교 학생들은 이 여성이 학교 밖에서 학생들과 만남을 주선하려 한 것이 악의적인 범죄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두려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고등학교 부정입학 논란 29세 여성 ‘한인’>

신혜정의 가족이 고용한 두 명의 변호사는 지난 20일 두 번째 재판에서 신 씨가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고등학교 시절의 우정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대런 겔버 변호사에 따르면, 신 씨는 16살 때 사립 기숙학교에 다니기 위해 홀로 미국에 온 한국 국적자로, 매사추세츠주 고등학교 시절 안정감을 재현하려고 뉴브런즈윅 고등학교를 다시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겔버는 “그 누구도, 그 어떤 학생도 위험에 처한 적이 없었으며, 이 모든 사건은 제 의뢰인이 안전하고 환영받는 장소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것, 그리고 그녀가 애정을 가지고 추억하는 환경에 관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변호했다.

그녀는 부정 입학했던 고등학교에서 약 3마일 떨어진 럿거스 대학교 근처 고층 아파트 건물에 살고 있다. 2019년에 이 대학에서 정치학과 중국어 학위를 받았다고 대학 대변인이 확인했다. 그녀는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서 그녀는 검사가 최대 징역 5년형을 구형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녀의 변호사들은 초범인 그녀가 복역 대신 보호 관찰 형을 받아 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기록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는 아니지만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신 씨는 사건이 종결된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신 씨는 재판이 끝난 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씨의 다음 재판 날짜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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