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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문 희생자 추모 기념관 등 시카고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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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재단 680만불 기부…시카고 총격 대책 질문 존슨 ‘곤혹’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0. 2023. TUE at 5:54 AM CDT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경찰 고문 희생자 추모 기념관 건립을 위한 행사를 19일(월) 열었다. 민간이 기부한 680만 달러로 ‘시카고 고문 정의 기념관’ 등 모두 8개 기념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여름철 시카고 폭력에 대한 질문도 존슨에게 쏟아졌다.

시카고 경찰 고문 피해자들을 위한 ‘고문 정의 기념관'(Torture Justice Memorial)이 멜론 재단 기부금으로 세워진다. 이와 함께 소수자 커뮤니티의 공헌을 강조하는 다른 7개 기념비도 건립될 예정이다.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 들어설 고문 정의 기념관 모습. /사진=고문 정의 기념관 홈페이지

이날 존슨 시장과 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멜론 재단은 시카고시에 68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부금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 재임 시절부터 추진된 ‘고문 정의 기념관'(Torture Justice Memorial)과 소수자 커뮤니티의 공헌을 강조하는 다른 7개 기념비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존슨은 “시카고의 기념물과 기념비는 단순한 공공 예술 그 이상”이라며 “이 위대한 도시의 가치, 역사, 비전을 직접적으로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멜론 재단이 시카고 기념비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노동, 민권, 인종 정의 및 시카고의 다양성을 대표하고 역사를 기리며 시카고의 이야기를 전하는 문화 작품을 제작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청의 고문 생존자들을 위한 고문 정의 기념관은 사우스 사이드에 세워진다. 이 기념관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흑인 남성 100여 명에게 허위 자백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진 존 버지(Jon Burge) 전 경무관과 그의 악명 높은 ‘미드나잇 크루'(Midnight Crew)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존슨은 “경찰의 잔인함이 엄청난 피해를 줬다”며 고문 기념관에 100만 달러를 매칭 펀드 형태로 추가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고문 추모비는 예술가 패트리샤 응우옌(Patricia Nguyen)과 건축 디자이너 존 리(John Lee)가 디자인했다.

이외 1919년 시카고 인종 폭동, 비번인 시카고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레키아 보이드, 노동 운동가 마더 존슨, 가스펠의 전설 마할리아 잭슨, 필센의 라틴계 인물, 아메리카 원주민 등을 기념하는 7개 다른 기념물도 세울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멜론 재단은 2020년 ‘기념비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기념 공간을 재구상하고 재건해 미국에서 역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5년 동안 2억 5천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지난 주말 시카고 총격 사건 등 여름철 폭력에 대한 질문도 여전히 화두에 올랐다.

지난 주말 시카고 전역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총에 맞았다. 이날 오전에는 준틴스 데이를 기념하는 행사 도중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상처를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발표 후 존슨은 시카고 총격 사건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시카고 시장이 됐을 때 내가 무엇을 물려받을지 알고 있었다”며 “우리는 모두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는 함께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카고 폭력 해결을 위해 ‘경찰만의’ 해결책을 찾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존슨은 “(내가 전임 시장과) 다른 점은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차이점은 시카고와 시카고의 모든 사람이 더 좋고, 더 강하고,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함께 하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은 시카고 폭력 예방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오랫동안 대규모 청년 채용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그는 이날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한 2,500개 일자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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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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