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대학 한인 교수 비자 취소 ‘원치 않는 한국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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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편지 “수업 진행 못해”…트럼프 이민 정책 영향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PR. 16. 2025. WED at 12:22 PM CDT

휴스턴 대학교의 한인 조교수가 ‘예기치 않은‘ 비자 종료로 한국 귀국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비자 정책 영향으로, 학교 측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 대학 전형선 교수는 지난 주말 학생들에게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알리며, “예기치 않게 비자가 종료됐다”고 밝힌 후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과학통계학이라는 고급 수학 과목을 가르치는 조교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 공유된 학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 교수는 지난 15일(화) 마지막 수업을 진행한 후, 학기 말까지 다른 교수가 그의 수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민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메시지에 적었다.

이 글은 레딧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사람들 큰 관심을 끌었다.

전 교수는 현재 법률 자문을 받고 있으며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복수 언론은 전했다.

휴스턴 대학도 이를 확인했다. 15일 대학 대변인은 전 교수의 비자가 ‘최근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 학생으로서의 지위‘를 이유로 종료됐다며, 다만 다른 교수진이 비슷한 영향을 받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 설명에 따르면 전 교수는 최근 다른 기관에서 박사 과정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SEVIS 비자 종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 변호사들은 근로 비자는 동시에 학생 신분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 교수가 UH 웹사이트에 게시한 최근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2024년 가을에 UH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전 교수는 비자 종료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국제 학자들이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휴스턴 대학교는 소수의 국제 학생들이 미국 정부에 의해 비자를 취소당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전역의 대학 및 대학원에서 최소 115명의 학생과 최근 졸업생, 그리고 전국적으로 600명 이상의 국제 학생들이 최근 몇 주 동안 비자를 취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