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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전과자, 총기 소지 불법…도난 권총으로 묻지마 범행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7. 2023. SATat 10:02 PM CDT
지난 13일 오전 11시 15분께 시애틀에서 임신 8개월 한인 여성을 숨지게 한 총격 사건 용의자는 일리노이에서 시애틀로 이주한 3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정확한 총격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묻지만 총격일 가능성이 높다. 지역 사회가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 총격범인 30세 남성은 4번가와 레노라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선에 정차한 권성현(37)·권이나(34) 부부의 흰색 테슬라에 접근해 운전석을 향해 권총을 여러 발 쐈다. 근처에서 9mm 탄피 6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총격 사건 현장 서쪽 에노라 거리의 한 차량 밑에서 도난당한 9mm 권총을 발견했다. 총기는 슬라이드 백 위치에 잠겨 있었으며, 이는 총알이 비워질 때까지 발사됐음을 보여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용의자는 누구?
현재 30세 남성이 1급 살인과 살인 미수 혐의로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용의자는 코델 구스비(Cordell Goosby)로, 일리노이주에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로 알려졌다. 그가 권 씨를 살해할 때 사용한 총도 도난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범죄 기록에는 마약 혐의, 무기 혐의, 절도 혐의가 포함돼 있다. 그는 정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한 지역 언론은 “그는 무기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로서 정신 건강 문제가 있든 없든 대중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에서 시애틀까지 자유롭게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한편, 숨진 권 씨 장례식을 위한 기금 마련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17일(토) 오후 10시 현재 3,100명이 참가해 19만 8,710달러의 마음을 모았다.
고펀드미 계정 개설자인, 숨진 권 씨 친구는 “법원 문서에 따르면 임신 32주였던 제 친구는 4발의 총격을 받았다”며 “그녀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고 태아는 잠시 살아남았지만, 나중에 사망했다”고 적었다.
17일(토) 오전 11시, 사건이 벌어진 시애틀 벨타운 지역의 4번가와 레노라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에이나 권을 추모하는 행진과 대중 집회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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