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요양원’ 집계 이래 최고 안정

IDPH 18주차 통계 분석…1곳 빼고 지난주 피해 ‘0’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7. MON. at 6:45 AM CDT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장기요양시설(이하 ‘한인 요양원’)의 지난주(8.10~8.16) 상황이 일리노이 보건국(IDPH)의 지난 4월 19일 집계 이후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나일스요양원 추가 확진자 1명 발생 외 다른 곳 모두 추가 확진·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일리노이 보건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18주차 주간 장기요양시설 코로나19 피해 현황’(Long Term Care Facility Outbreaks COVID-19)에 따르면, 이 기간 나일스 요양원이 집계 대상 한인 요양원 중 유일하게 추가 확진자 1명을 보고했다. 이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해사례가 전무했다.

이는 한인 요양원 역대 가장 안정세를 보인 결과다. 앞서 지난 16주차에도 집계 대상 한인 요양원 중 그로스포인트만 확진자가 새로 나온 바 있지만, 당시엔 신규 확진자가 3명이었다.

6주째 추가 피해가 없다가 지난주 신규 확진 3명을 보고했던 엘리베이트 케어 나일스도 이번 주 피해 없이 누계 확진·사망자 각각 14명, 5명을 유지했다.

피터슨 파크 헬스케어는 9주째 추가 피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결과 한인 요양원 중 처음으로 ‘클로즈드’(Closed)가 표기됐다. IDPH에 따르면, ‘클로즈드’는 28일 내 신규 확진자가 없는 경우(Previous outbreak with no case(s) in the past 28 days)이며, 반대로 ‘오픈’(Open)은 이 기간 내 새로 확진자가 발생한 것(Current outbreak with case(s) in the past 28 days)을 의미한다.

페어몬트 케어는 5주째, 글렌뷰 테라스와 클라릿지 헬스케어도 4주 연속 추가 사망자와 확진자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로스포인트 요양원도 피해가 없는 기간을 3주로 늘렸다.

한편, 지난주 일리노이 요양원, 생활보조시설, 기타 시설 등 장기요양시설의 누계 사망자는 4,298명으로 전주(4,162명) 대비 136명이 늘었다. 최저 수준이었던 직전 17주차 26명 증가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최근 신규 사망자가 100명 이하로 안정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누계 확진자 수는 2만 5,869명으로 전주(2만 5,464명)보다 405명 늘었다. 16주차 739명, 17주차 619명보다 줄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 전체 사망자(7,721명) 대비 요양시설 사망자 비율은 55.7%로 지난 주 54.7%보다 올랐다. 최근 몇 주 감소세에서 다시 반전 상승했다. 지난 5월 29일(7주차) 52.1%로 처음 50%를 넘어선 이래 12주째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카운티별 장기요양시설의 총 사망자는 쿡 카운티가 2,341명으로 제일 많았고, 다음 듀페이지(419), 레이크(347), 케인(178), 윌(173) 순이었다. 전체 확진자는 쿡(13,662), 듀페이지(2,292), 레이크(2,284), 케인(1,083), 윌(895) 순으로 많았다.

한 가지, 쿡 카운티 경우 지난 주 누계 확진자(13,863명)보다 오히려 200명 이상 줄었다. 집계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