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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샌라몬 도허티 밸리 고등학교 대응 논란 확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6. 2023. SAT at 10:19 PM CST
학교 폭력이 발생했는데 아시아계 피해자가 백인 여성 가해자보다 더 센 처벌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측에서는 청원 사이트 오픈 등을 통해 진상을 알리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7일 캘리포니아주 샌라몬에 있는 도허티 밸리 고등학교(DVHS)에서 벌어졌다. 가해 학생은 18세 슈퍼 주니어 백인 학생이고 피해자는 중국계 신입생으로 알려졌다. 가해자와 부딪힌 피해자가 사과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날까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 등에 유포된 동영상에는 가해 학생이 학교 안팎에서 계속 쫓아가며 자기보다 어린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이 이어진다. “날 내버려둬”(Leave me alone!)이라고 진저리치는 피해 학생 목소리도 담겼다.
또다른 영상에는 이 가해 학생을 응징하는 흑인 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너와 걸맞는 애와 싸워, 넌 맞으니 어때?“라며 피해 여성을 대리해 백인 학생을 구타했다.
문제는 학교 측 대응이다. 맞은 피해 학생에게 5일 정학을 내린 반면 가해 학생은 3일에 그쳤다. 옆에서 함께 때린 인도계 학생은 아무 처벌도 없었다. 특히 도움을 준 흑인 학생에게는 퇴학 처분을 내렸다가 추후 5일 정학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서를 개설한 관리자 측은 샌라몬 밸리 통합 학군(San Ramon Valley Unified School District. SRVUSD)과 이사회 의사에 학교와 담당 직원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원했다.
또한 학교 담당 직원이 학생들을 위한 안전하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지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학교 문제 해결과 행정 조치 진행 상황을 학부모와 커뮤니티에 업데이트할 것으로 요구했다.
지난달 17일 처음 게시된 이 청원서에는 16일(토) 오후 10시 현재 1,019명이 참여했다. 목표 참가자 수는 1,500명이다.
이 청원 사이트(Change)에는 이 사건 관련 또다른 청원 요청도 올라와 있다. 피해자를 도운 흑인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허티 밸리 고등학교는 지난 9월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전국 최고 고등학교 순위에서 베이 지역에서 3위, 캘리포니아에서는 19위를 차지했다. 전국 순위는 15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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