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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하겠다” 므누신 전 재무장관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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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틱톡 금지’ 법안 통과 하루만…”트럼프와 논의”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5. 2024. FRI at 6:34 AM CST

틱톡 금지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전 미 재무장관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지난 14일(목) 틱톡 인수를 위해 투자자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틱톡 금지’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한지 하루 만에 므누신 전 재무장관이 “틱톡 인수에 관심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그의 발언은 하원이 중국 소유의 거대 소셜 미디어 틱톡을 금지하거나 미국 소유주에게 강제로 매각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오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훌륭한 사업으로 이를 인수할 그룹을 구성할 것”이라며 “틱톡이 수익성이 없을 것 같지만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미국 투자자들에게 틱톡 지분을 롤오버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떤 기업도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구성하는 팀에 대한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기업의 틱톡 인수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정부가 2020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한 조치로 인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 외 어떤 회사에도 매각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틱톡을 민감한 기술로 간주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외국 소유주에게 이를 넘기는 강제 매각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트댄스와 중국이 틱톡의 성공과 가치를 만든 ‘특별한 소스’인 소스 코드를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브스는 “소스 코드가 없으면 엔진이 없는 F1 자동차를 사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중국이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런 기업을 소유하는 것을 허용할 리가 없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기술 이전 없이 틱톡 판매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사모펀드 회사인 리버티 스트래티직 캐피털을 이끌고 있는 므누신은 일찍이 틱톡을 미국 기업에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행정부에 있을 때부터 휴대폰에 틱톡을 설치하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증거를 봐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 시절 틱톡 매각이 제안됐지만, 트럼프 내각의 다른 구성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당시 트럼프는 매각 금지를 지지했지만, 최근 페이스북을 비난하며 입장을 바꿨다.

므누신도 트럼프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초 CNBC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각을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중에 전화해서 그에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틱톡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틱톡 인수를 위한 초기 노력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3일 하원에서 통과된 틱톡 금지 혹은 매각 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6개월 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구글이나 애플 등 앱스토어에서 틱톡 제공이 금지된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모든 종류의 틱톡 금지 조치는 법정에서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몬태나주는 지난해 연방 판사가 이 앱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막은 바 있다.

틱톡 측도 하원 통과 후 이 법안에 맞서 싸울 뜻을 분명히 했다.

기술 분석가인 아이브스는 틱톡 금지법이 궁극적으로 법으로 제정돼 회사 매각을 강제할 확률이 25%라고 CNN에 말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수많은 업체가 틱톡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그러나 가장 유력한 인수자는 므누신 같은 금융업자가 아니라 이미 틱톡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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