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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무’ ‘테무’ 중국 온라인 쇼핑 TEMU 발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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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 직후 틱톡 등 소셜미디어 화제…’이미지 변신’ 분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5. 2024. SUN at 6:45 AM CST

‘티무’냐 ‘테무’냐 난데없는 발음 논란이 일었다. 한 주 전 슈퍼볼(Super Bowl) 기간 수 차례 광고를 해 화제가 된 중국 온라이 쇼핑 플랫폼 ‘테무’(Temu) 얘기다. 개인정보 유출, 사기 등 부정적 이미지가 많았던 이 업체에 대한 관심사가 슈퍼볼 광고를 계기로 다른 곳에서 불붙었다.

슈퍼볼 일요일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테무를 어떻게 발음하느냐는 것이 테일러 스위프트-트래비스 켈시와 함께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였다고 CBS뉴스가 보도했다.

틱톡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테무를 발음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열광하고 있다는 것이 보도 요지였다.

최저가 상품을 파는 테무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번 슈퍼볼 기간 수백만 달러 규모의 30초짜리 광고를 여러 차례 방영했다. 여기 나온 가수들은 테무를 ‘테무’(Teh-moo)로 발음했고 이게 테무 팬들의 즉자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 예로 ‘테무가 틀린 발음을 그만하라고 말했다’(Temu said yall gonna stop pronouncing it wrong)는 틱톡 게시물은 조회수 1만8,000회, 좋아요 69만 1,000개, 댓글 1,5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화제성 논란은 테무가 지난해 슈퍼볼 광고에서는 브랜드 발음을 ‘티무’(Tee-mu)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1년 만에 같은 슈퍼볼 광고에서 발음을 바꿔 ‘브랜드 변화’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슈퍼볼 광고가 깜짝 공개되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테무 모회사인 PDD 홀딩스 대표조차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티무’라고 발음했다.

이와 관련, 테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테무가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함에 따라 다양한 지역과 언어에 걸쳐 브랜드 이름이 일관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신중한 검토 끝에 새로운 발음이 이러한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광고 전문가는 올해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에서 공개된 테무의 발음 변경이 전략적인 조치였다고 말했다. “다른 이슈로부터 사람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테무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슈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적지 않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저작권 침해 문제로 여러 건의 소송과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설립된 지 2년 된 이 회사는 또 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배달되지 않은 패키지, 알 수 없는 요금, 잘못된 주문, 응답하지 않는 고객 서비스’ 등으로 인해 나쁜 평판을 얻기도 했다.

한편, 테무의 슈퍼볼 광고 유튜브 조회수는 25일(일) 오전 6시 30분 현재 2,1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좋아요 3,500개, 댓글도 1,650개가 달렸다. 테무는 3개 슈퍼볼 광고에 모두 2,100만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거래 데이터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세컨드 메저에 따르면, 2023년 12월 12% 이상, 지난 1월 5% 가까이 감소했던 테무 매출이 슈퍼볼 광고 이후 급증했다.

닐슨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경기의 평균 시청자 수는 1억 2,400만 명에 육박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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