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차별 해고 이번엔 FTC 민주당 두 위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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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보장 정부기관 대상 해임 ‘불법 해임’ 논란…당사자들 반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8 2025. TUE at 6:27 PM CDT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민주당 소속 위원들을 전격 해임했다. 이는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정부 기관에 대한 경질이라는 점에서 불법 해임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고된 FTC 위원은 알바로 베도야(Alvaro Bedoya)와 리베카 켈리 슬로터(Rebecca Kelly Slaughter) 사람이다.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베도야는 18일(화) 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나를 불법적으로 해임했다”고 반발했다. 베도야는 19일 콜로라도주 상·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추가 발언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FTC 위원 해고 반발
해고당한 알바로 베도야 위원은 18일(화) X를 통해 “대통령이 나를 불법적으로 해임했다”고 반발했다

함께 해고 당한 슬로터 위원도 역시 성명을 내고 “이번 해임은 명확한 법 조항과 대법원 판례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내가 미국 국민에게 말할 내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FTC는 소비자를 기만적인 기업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고 민간 부문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주요 경제 정책 중 하나이다. 일부 보수적 포퓰리스트인 현 부통령 JD 밴스(JD Vance) 등과도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해고당한 베도야와 슬로터는 트럼프가 임명한 FTC 위원장 앤드류 퍼거슨(Andrew Ferguson)과 최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두 사람이 법적 대응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베도야는 X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맞서 싸워라”(Fight back)”고 호소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