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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믿고 주행 중 자면 안되는 이유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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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버전 업데이트 불구 아찔 사례들 완전자율주행 ‘아직 멀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19 2024. SAT at 2:17 PM CDT

테슬라를 구입하고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을 써본 지도 4개월 됐다. 그동안 많은 업데이트가 이뤄졌고, 불편한 점도 많이 해소됐다. 이젠 정말 주행 중 ‘자도 되는 것 아니냐’ 할 정도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신 버전 업데이트 불구 테슬라 FSD를 타고 주행 중 잠을 자면 안되는(!!!!) 이유 6가지. 모두 실제 경험 사례들.

선글라스 착용하면 인식 못하는 불편도 해소됐고, 부르면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오는 자동 스마트 호출(Summon) 기능도 이제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최근 업데이트가 실시된 FSD 최신 버전 v12.5.4.1 덕분이다. 선글라스 끼면 왕왕 ‘핸들 터치하라’ 이런 경고 날리는 것, 쓸 데라고는 과시용 외에 아직 없는 서먼 기능 등 소소한 불만은 그럭저럭 일상이다.

‘이 정도면 완벽하다’ ‘이제 로보택시 가능하겠다’… 마침 머스크가 로보택시를 시연해 보인 뒤라 더 그런 ‘확신’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최신 버전 업데이트 직전, 그리고 업데이트 이후에도 FSD 몇 가지 치명적인 ‘단점’을 체험하며 ‘아직 멀었다’ 그런 생각을 굳혔다.

‘졸리면 깜빡, 자도 되는 것 아니냐’는 지인들 말 여럿 들었지만, 주행 중 절대 자면 안되는 이유 몇 가지. 어떤 건 좀 심각하다. 어떤 건 좀 아쉽기도 하고.

참고로 테슬라도 현재 자사 FSD 소프트웨어가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써놓고 있다.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해 공식 이름도 ‘Full Self-Driving(Supervised)’이다. ‘Supervised’ 이게 떨어져나가야, 비로소 완전 자율주행이다.

테슬라 FSD 최신버전 업데이트

먼저 최신 버전 2024.32.10(FSD v12.5.4.1) 업데이트 직후 그러니까 그 다음날 팔레타인 길에서 경험한 아찔 사례.

내비(맵)도 좌회전을 표시하고, 깜빡이(방향지시등)도 깜빡깜빡 왼쪽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 모델Y는 ‘only’ 좌회전 차로를 놔두고 그 옆 직진 차로에 섰다. 가만 내버려둬봤다.

좌회전 차량들 다 갈 때까지 모델Y 꿈쩍 안한다. 당연하다. 직진 차로니까. 앞 차들 안 가니까. 깜빡이만 계속 좌측에서 깜빡깜빡. 그러다 좌회전 신호 끝나고 직진 신호. 모델Y도 앞 차 따라 간다. 그러다 그 큰 사거리… 중간에서 별안간 주춤주춤 한다. 급기야 직진 중 좌회전을 하려고 시도. 이런. 급히 FSD를 껐다. 이건 정말 미친 짓이다!!!!

이건 요즘 잦은 사례. 직진 신호가 떨어졌는데 차가 운행을 안하는(거부하는?) 경우. 집 오는 길 링컨샤이어(링컨셔) 정지선에서 열흘 새 두 번이나 경험했다. 그냥 이유 없이 파란불에도 차가 안 간다. 뒤에 차 없기 망정이지… 가속 페달 밟아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럴 땐 바보 같다.

비슷한 경험을 다운타운 가는 도로 위에서 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던 퇴근 길 다운타운 행. 정지했던 모델Y가 앞 차 저만치 갈 때까지 꿈쩍도 않는다. 뒤에서 차는 빵빵거리고, ‘어떻게 하나 보자’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 다시 가속페달 밟아줬다. 이런.

이날 다운타운 가는 길에도, 예전 공항 가는 길에도 경험한 일. 차가 막히면 사람 같으면 미리미리 상황 판단해서 우회전 램프 진입을 대비한다. 테슬라 차량은 안 그런다. 그냥 고지식하게 끝차선 엄청 막히는데도 그 옆 차선 제 고집대로 간다. ‘이렇게 가다 어떻게 우회전 할려고?’ 자못 궁금했는데, 기대는 결국 실망으로 귀결한다. 못 간다.

우회전 깜빡이를 켜지만, 차들이 양보를 안 하면 못 껴든다. 주춤주춤 하다 결국 못 들어가고 그냥 지나쳐버리는 사례 다반사.  다운타운 가는 길 급히 FSD 끄고 우측 차로 진입하다 사고날 뻔. 뒷 차 운전자 내 옆 차 대고 지X지X. 내가 운전했냐고, 테슬라가 했지… 공항 갈 때는 결국 삥 돌았다. 공항 쪽 진입 불발, 이건 나만 경험한 거 아니더라…

양보 없을 경우 모델Y 꿀먹은 벙어리 되는 건 특히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경험했다. 이건 FSD로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파네라에서 커피 받아 몰을 빠져나오려는데, 차선 2개를 가로질러 1차선에 붙어야하는 상황. 그래야 바로 좌회전할 수가 있다. 테슬라 차량은 그 길을 선택했다. 그런데 가로질러야 할 차로 2개 차들이 끊이질 않고 온다. 주춤주춤, 모델Y 내가 보기에도 울상.

할 수 없이 FSD 끄고 과감하게 차로 가로질러 1차선 붙고 바로 좌회전했다. 이건 로봇이 할 수 없다. 이걸 해내면, 내가 자율주행 100% 신뢰하겠다.

나머지 2개는 동네에서 경험한 것들.

먼저 신나게 잘 와 놓고 좌회전 타운 진입을 못한다. 맞은 편 오는 차들 없어도 주춤주춤. 모니터를 보니 돌담을 대형 트럭으로 인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 오가는 집인데, 이때 그 경험은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건 자못 중요한 문제일텐데… 스쿨버스 ‘스톱’ 사인을 인식 못한다. 출근 길, 같은 시각 타운에 들어서서 아이들을 태워가는 스쿨버스. 스톱 사인이 펼쳐져 있는데, 이번에도 ‘어쩌나 보자’고 했더니 전혀 인식 못하고 그냥 지나치려 한다. 급히 브레이크 밟아 차를 세웠다. 이게 타운 안 도로에서만 그러나. 일반 도로에서도 이렇다면, 이건 큰 문제 아닌가.

테슬라 FSD 스클버스 스톱사인 인식 못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구스(거위) 많은 시카고. 요즘 구스 제 철인데.. 도로에서 뒤뚱 가로질러가는 구스를 역시 테슬라 인식 못한다. 브레이크 안 밟으면 그대로 밀고 갈 판. 이것도 FSD 해결 과제.

최근 경험한 FSD 아찔 사례 몇 가지. 테슬라 FSD 믿고 주행 중 절대 잠을 자면 안되는 이유.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y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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