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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진 고교 3학년 여자친구와 걷다 강도 피해…지역사회 충격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2 2024. TUE at 8:15 PM CDT
지난 20일(일) 밤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릴 더크(Lil Durk) 콘서트에 가던 10대가 강도 총을 맞고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엘진 고등학교 3학년 제스 켄달(Jess Kendall. 18). 이날 켄달은 여자친구와 함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엘진에서 시내로 차를 몰고 와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6시 56분께 웨스트 워렌대로 근처 노스 울콧 애비뉴 100블록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은 콘서트장으로 가는 길이었고, 용의자 4명이 이들에게 다가온 것. 두 명은 자전거를 탔고, 나머지 2명은 걸어 켄달에게 접근했다.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이들은 피해자 둘의 소지품을 빼앗고, 제스를 총으로 쐈다. 총격 직전 강도들과 제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여자친구는 전했다. 그는 나중에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제스의 여자친구는 휴대폰도, 신분증도, 돈도 없이 도망쳐서 도움을 요청했다. 가까스로 다른 사람 휴대폰을 빌려 제스의 형 토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렸다.
토미의 말. “전화를 받으니 울음소리가 들렸요. 제스 여자친구였어요. 그녀는 ‘토미, 제스가 총에 맞았어’라고 말했어요.”
제스는 이튿날 오전 2시 30분께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동차를 좋아해 자동차 관련 학과 진학을 꿈꿨다고 형은 말했다.
토미는 “제 동생은 제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그는 동네 노인들을 위해 작은 일도 해줬다. 모두가 그 아이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엘진 고교 학군은 성명을 내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편, 이날 사고로 19세와 18세 다른 청소년 두 명도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19세는 갈비뼈 부위에 부상을 입어 중태였고, 18세는 손에 총을 맞고 복부에 긁힌 상처를 입었지만 상태가 양호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 사건으로 구금된 사람은 없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