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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5. 2023. THU at 7:24 PM CDT
총소리를 감지하는 전자 경보 시스템 ‘샷스포터’(ShotSpotter)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임 라이트풋 시장과 달리 이를 비판해온 신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계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존슨 측은 ”시장 사인이 자동 첨부됐다“며 조달청 승인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샷스포터‘는 이른바 ‘AI 구동 총성감지센서’로 부른다. 일종의 ‘총기 발사 위치 추적 서비스’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총성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분석해 범인을 추적하는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2019년 처음 시카고에 도입됐다. 그러나 이 기술의 실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올해 초 당시 후보였던 브랜든 존슨은 선거 유세에서 샷 스포터와 시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3월 “샷스포터는 실패했다“며 “이 기술이 신뢰할 수 없고 사람의 실수에 지나치게 취약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당시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샷스포터와 계약을 2024년 초까지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존슨은 시장에 당선되면 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그러나 존슨 시장의 전자 서명이 계약에 담겼으며, 결국 1천만 달러 규모 계약이 연장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든 징후는 시카고가 법적으로 천만 달러 계약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WGN-TV 뉴스도 자체 입수한 시 조달 계약서를 인용해 ”브랜든 존슨의 서명이 있으며 6월 9일 날짜가 적혀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존슨의 선임 고문 중 한 명인 제이슨 리는 선 타임즈에 ”천만 달러 계약 연장을 승인하는 문서에 시장의 서명이 무의식적으로 첨부됐다“고 말했다.
시장실은 15일(목)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존슨 시장은 승인에 물리적으로 서명하지 않았고 서명의 의도된 용도에 대해 통지받지 못했다“며 ”이번 승인 관련, 시 조달청 절차를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존슨 시장이 연장 승인에 서명할 법적 의무가 있었을 수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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