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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흑인 노예해방기념일…주지사 곧 서명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30 SUN. at 8:36 PM CDT
일리노이주 의회가 흑인 노예해방기념일 ‘준틴스‘(Juneteenth)를 공식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 조치는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서명하면 즉시 발효된다.
이 법안은 지난 달 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지난 주 하원에서도 승인됐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미 지난해 6월 19일 “의회와 협조해 준틴스 데이를 주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수년 내 제정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1년 뒤 현실화가 됐다.
이로써 6월 19일 주 내 각 관공서와 공립학교가 휴무•휴교하게 된다. 만약 6월 19일이 토요일이나일요일에 해당될 경우, 다음 주 월요일에 휴일을 준수하게 된다. 단 일반 사업체나 단체, 연방기관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준틴스는 1865년 6월 19일 텍사스 주 갤베스톤에서 미국 내 마지막 노예 흑인들이 자유의 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1863년 1월 1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공표했지만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는 그 2년 뒤 북부군의 ‘고든 그레인저’ 장군이 장군령을 낭독해 이를 알렸다.
이 날 텍사스주를 미국에 남은 마지막 25만 명의 노예가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텍사스주가 1980년 처음으로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했으며, 현재 워싱턴DC와 47개 주가 공휴일또는 기념일로 지정해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백인 경찰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이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이를 공휴일로 지정하는 주가 크게 늘었다.
‘준틴스’(Juneteenth)는 기념일인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의 합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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