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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건강 문제 등 요인…”사임하는 것이지 은퇴하는 것 아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16. 2023. SUN at 10:23 PM CDT
올해 81세인 제시 잭슨 목사가 50여 년 전 시카고에서 설립한 시민 권리 단체 ‘레인보우 푸시 연합’(Rainbow PUSH Coalition)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지난 15일(토) 발표했다.
잭슨은 이날 이 단체 연례 대회에서 고별 연설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어왔고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잭슨은 딸인 산티타 잭슨과 아들인 조나단 잭슨 하원의원을 옆에 두고 한 연설에서 “나는 누군가이다.(I am somebody) 녹색이든 노란색이든, 갈색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눈에는 완벽하다. 모두가 누군가이다. 폭력을 멈춰달라. 아이들을 구하라. 희망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오늘) 사임하는 것이지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꾸준한 인권 운동을 펼쳐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레인보우 푸시 연합 새 리더는 잭슨 목사의 ‘오랜 제자이자 지지자’인 프레드릭 더글라스 헤인스 목사가 맡게 된다고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헤인즈는 댈러스의 프렌드십-웨스트 침례교회 담임목사이다.
제시 잭슨은 8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담낭 수술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중환자 시설에 입원했고, 하워드 대학교에서 넘어져 머리 상처를 입는 등 2021년 여러 가지 건강상 어려움을 겪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제자였던 그는 1971년 남부 기독교 지도자 회의와 결별하고 시카고 남부에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연합한 사람들'(People United to Save Humanity)이라는 이름의 ‘오퍼레이션 푸시'(Operation PUSH)를 결성했다. 이 단체가 현재 레인보우 푸시 연합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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