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코로나19 감염 신생아 호흡곤란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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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논문 증가 사례 입증…코로나 걸려도 예방접종 필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5. 2024. SUN at 3:12 PM CST

임신 중 코로나19에 걸린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시 또는 그 직후 호흡곤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저자는 호흡 곤란을 ▲느린 호흡 속도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한 피부 ▲넓어지는 콧구멍(flaring nostrils) ▲호흡시 가슴 수축 등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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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코로나19에 걸린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시 또는 그 직후 호흡곤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픽사베이

주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임산부 221명이 참가한 연구에서 약 17%가 호흡곤란 진단을 받았다. 이는 신생아 평균 약 5~7%보다 높은 수치이다.

2020년 4월부터 2022년 8월 사이에 태어난 약 200명의 연구 대상 아기 중 출생 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아기는 없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올리비아 맨 박사는 “이 영아들의 평균 입원 기간은 약 24일이었으며, 상당히 아픈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임신 중 코로나19의 다른 영향으로 산모의 심각한 질병 및 사망 위험 증가, 조산, 사산 및 생후 첫해의 신경 발달 문제 등이 있었다.

아울러 새로운 연구에서 산모의 감염 시기는 아기에게 호흡기 문제가 발생하는지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다만 백신 접종 상태는 영향을 미쳤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호흡 곤란을 겪을 확률이 적어도 한 번 이상 mRNA 백신을 접종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보다 3배나 높았다.

임산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신체는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염증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가설이다.

이러한 염증성 단백질이 태반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산모의 염증이 태반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이 면역 세포가 아기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설명이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실제로 새로운 연구에서는 신생아에게서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높아진 것을 발견했다.

한편 NBC는 코로나 백신은 임신 중 어느 시점에 접종해도 안전하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이상적인 임신 시기를 지정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 대학교 밀러 의과대학의 소아과 교수인 샤나즈 두아라 박사는 백신 보호 효과가 4~6개월이 지나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 “12~18주 사이가 접종하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임신 중 예방 접종을 받으면 임신 중 코로나 감염보다 신생아에게 더 높은 항체 수치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코로나에 걸린 임산부도 자격이되는 경우 예방 접종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