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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이후 처음 3000명 넘어…확진 증가 ‘우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08. THU. at 8:14 PM CDT
8일 일리노이에서 하루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3,059명 발생했다. 지난 5월 14일 3,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보고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일리노이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일까? 검사 수도 7만 2,000건을 넘었다는데 그것 때문일까. 함 짚어봤다.
일리노이 공중보건국(IDPH)이 8일(목)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리노이에서 24시간 내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59명이다. 많다. 일리노이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14일(목) 3,239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그냥 단순하게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IDPH가 같은 날 발표한 하루 검사 수는 모두 7만 2,491건.
일단 8일 보고된 검사량은 3,239명의 하루 확진자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4일 검사 수 2만 2,678건보다 3배 이상 많다. 이 결과, 확진율(확진자수/검사자수×100)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5월 14일 확진율은 14.4%였으며, 10월 8일 4.2%에 비해 무려 3.5배가량 높았다. 그때는 100명 검사하면 14.4명이 코로나19 환자였고, 8일에는 그 수가 4.2명으로 줄어든 것.
5월보다는 지금이 훨씬 안정세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검사를 많이 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었다’ 이 판단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보건당국 우려는 이 때문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하루 7만 건 이상 검사가 이뤄진 날은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있었다. 9월에 한 번, 10월에 세 번.
역대 최고 검사가 이뤄진 날은 지난 9월 19일(토)로 이날 모두 7만 4,286건의 검사가 보고됐다. 두 번째가 지난 2일(금) 7만 2,691건이었으며, 8일 검사량은 그 뒤를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네 번째 많았던 10월 3일(토) 검사량은 7만 1,634건이다.
7만 건 이상 검사를 기록한 네 차례 중 8일 신규 확진자만 3,000명을 넘었다. 검사가 가장 많이 이뤄진 9월 19일보다도 530명이나 많다. 8일자 일단위 확진율도 4.2%로 크게 올랐다. 앞서 7만 건 이상 검사가 이뤄졌던 세 차례 모두 확진율은 3%대 초반이었다. 실제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
단순하게 ‘검사를 많이 해 확진자가 늘었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이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당연히 일리노이 코로나19 방역도 장담할 수 없다.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이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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