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깃발 108년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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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주지사 법안 서명…내년 주기 교체 전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7. 2023. MON at 10:50 PM CDT

지난 1915년 채택돼 한 세기 넘게 사용돼온 일리노이 주기(州旗)가 바뀔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일리노이주를 상징하는 새로운 깃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리노이 주기 Illinois State flag
지난 1915년 채택돼 한 세기 넘게 사용돼온 일리노이 주기(州旗)가 바뀔 전망이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7일(월) 새로운 주 국기 제작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리노이 주 국기 위원회(Illinois Flag Commission)를 설립하는 법안(Senate Bill 1818)에 서명했다. 법안 명칭의 ‘1818’은 일리노이가 주가 된 해를 의미한다.

이 법안은 새 위원회를 설립해 일리노이주의 새로운 국기를 위한 잠재적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법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2024년 9월까지 10개 이하의 후보 주기 디자인을 선정하고 같은 해 12월까지 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법안을 후원한 도리스 터너(Doris Turner) 주 상원의원은 상원이 위원회 설립 법안을 통과시킨 후 “역사는 숨 쉬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라며 “새 깃발 디자인이 일리노이주 주민에게 새로운 자부심을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와 중서부의 경제 엔진이 되는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포함해 일리노이주의 다양한 구성을 깃발에 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터너 의원은 “일리노이주는 농촌, 도시 및 교외 지역 사회로 구성된 다양한 주이면서 농업, 강력한 노동력, 링컨의 고향 등으로 유명하다”며 “우리 깃발은 그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제 우리 주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깃발을 가질 때이다”고 강조했다.

일리노이주 천연자원부(Illinois 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IDNR)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의 첫 주기는 1915년에 채택됐으며, 오늘날 깃발 모양과 매우 유사했다.

‘주 주권, 국가 연합’(State Sovereignty, National Union)이라고 적힌 깃발을 움켜쥔 대머리 독수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는 일리노이주의 국새(Great Seal)를 사용한 것으로, 미국 국새를 모델로 삼았다.

인장의 날짜 ‘1818’과 ‘1868’은 일리노이 주가 설립된 연도와 일리노이 주 인장이 새롭게 디자인된 연도를 나타낸다고 천연자원부는 설명했다. 1969년 9월 원래 깃발 하단에 ‘일리노이’(Illinois)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한편, NBC 시카고는 일리노이주가 2021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유타주의 국기 디자인 프로세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도서관, 학교 및 기타 기관에 디자인을 요청해 7,000개 이상의 디자인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지아와 미시시피가 ‘별과 막대’(Stars and Bars)로 알려진 북버지니아 육군의 남부군 전투 깃발을 없앤 새 깃발을 디자인했으며, 루이지애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몇 년 새 주기 디자인을 약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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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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