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명소 급부상 시카고 쥐구멍 결국 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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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급증 지역 주민 큰 불편 초래…3개월간 전세계 후끈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0. 2024. WED at 9:42 PM CDT

올해 초 전세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이른바 ‘시카고 쥐구멍’이 최근 메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인기 명소가 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메어진 시카고 쥐구멍
쥐 모양의 팟홀인 ‘시카고 쥐구멍’(Chicago Rat Hole)이 메워졌다는 소식은 시카고 지역방송 WGN이 20일(수) 보도했다. /사진=WGN 영상 갈무리

쥐 모양의 팟홀인 ‘시카고 쥐구멍’(Chicago Rat Hole)이 메워졌다는 소식은 시카고 지역방송 WGN이 20일(수)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이곳은 현재 메워진 상태로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 팟홀은 시카고의 로스코 빌리지 인근 1900 블록 W. 로스코 스트리트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쥐구멍은 지난 1월 6일 예술가이자 코미디언인 윈슬로우 듀메인이 X(옛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으며, 전세계 관심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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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이 팟홀에 동전과 사진,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제물처럼 바쳤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흔적을 남긴 게 쥐다, 아니다 다람쥐다는 공방도 벌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지역 주민들 불편도 커졌고, 이 가운데 누군가 팟홀을 메워 주민들이 이를 다시 복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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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구 시의원 스콧 와그스팩은 “관광객들이 이 지역에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시끄럽게 하고, 제물로 내놓은 물건이 인도를 어지럽히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며 “이때문에 이곳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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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N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해당 기사를 “안녕, ‘시카고 쥐구멍’”(So long, ‘Chicago Rat Hole.’)으로 마무리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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