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버스 규제 대응 텍사스 ‘이번엔 비행기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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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단속 반발 애벗 주지사 “더많은 이민자 보낼 것”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1. 2023. THU at 6:34 AM CST

텍사스가 버스 대신 비행기를 이용해 시카고에 이민자들을 수송했다. 시카고 시당국이 이민자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을 실어나르는 버스를 단속하자 텍사스가 비행기로 응수한 것이다. 그레그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는 “더 많은 이민자를 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민자 버스
시카고가 이민자 버스 규제를 시작하자 텍사스가 비행기로 이민자들을 수송하기 시작했다. 그레그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는 “더 많은 이민자를 시카고에보내겠다”고 공언했다.  /사진=NBC5 갈무리

지난 19일(화) 텍사스 엘파소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다. 텍사스 비상관리국이 전세로 제공한 이 비행기에는 1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타고 있었다.

이와 관련 그레그 애버트 텍사스 주지사는 “이른바 ‘성소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한 시카고가 우리의 버스 운행 임무를 방해하고 이를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다”며 “이제 텍사스는 비행기를 포함해 더 많은 이민자를 시카고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이 국경 보안에 나설 때까지,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일(수) 밤 존슨 시카고 시장은 “텍사스 주지사는 전국적으로 더많은 혼란을 야기하기로 결심했다”며 “이는 시의회에서 이민자 버스를 단속하기로 한 데 따른 대응”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시카고는 지정된 하차 구역을 위반한 이민자 버스를 압수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앞서 시카고 시의회는 예고 없이 도착해 정해지지 않은 곳에 이민자를 내려주는 버스를 단속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 안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압수 또는 압류 조치 외 3,000달러 벌금과 보관·견인 수수료가 부과된다.

시장실은 또한 이른바 ‘불량 버스’(Rogue buses) 업체를 ‘비협조적’이며 이주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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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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