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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1. 2023. WED at 11:53 PM CDT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자신의 최우선 관제로 선천적 복수 국적 문제를 꼽았다. 체감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 개발, 소외된 한인 보살핌, 차세대 한인 육성 등도 재외동포청 주요 할 일로 제시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최근 SBS아메리카와 첫 방송 인터뷰를 갖고 이러한 포부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5일 공식 출범했다.
이 청장은 먼저 선천성 복수국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해결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 내 여론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재외동포청이 접점을 찾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 동포청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며 “동시에 민감한 이슈이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우리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포청 출범 이후 지속해 해외 한인 동포 여론 수렴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이 청장은 무엇보다 한인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서류를 무인 발급기로 발급하고, 민원 처리 알림톡 서비스도 제공할 생각”이라며 “아마 가장 큰 동포사회가 있는 엘에이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등 소외된 해외 한인을 보살피는 부분과 차세대 정책 교육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소외된 동포분들을 한국에 초청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라며 “아울러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문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 고취 방안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청장은 “750만 해외 한인 모두에게 열려있는 재외동포청이 되겠다”며 “문턱 낮은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여러분과 전문가 여러분들 말을 잘 청취하는 재외동포청이 되는 게 저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 청장은 “5년 반 전 LA를 떠날 때 ‘저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얘기했는데 (이제 재외동포청장이 돼서) LA를 포함해 전 세계 재외 동포분들에 대해서는 제가 ‘되찾은 사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웃으면서 SBS와 인터뷰를 마쳤다.
이 청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에 합격해 1985년 외교부에서 일을 시작했다. 리비아 1등 서기관, 유엔대표부 1등 서기관, 이스라엘 참사관, 재외동포영사국 조약국장과 법률국장, 네덜란드 대사, LA 총영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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