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머타임 12일 시작, 폐지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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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2시를 3시로…‘제도 없애자’ 공감대 확산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1. 2023. SAT at 7:47 AM CST

미국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DST)가 이달 12일(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2시 시계를 오전 3시로 한 시간 빠르게 고치면 된다. 서머타임제 시행 찬반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를 폐지하려는 연방과 주 의회 차원의 움직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서머타임 시작
미국의 서머타임제(일광절약시간제·DST)가 이달 12일(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해 11월 첫 일요일 오전 2시까지 시행된다. 올해는 11월 5일 오전 2시 서머타임이 끝난다. 이때 오전 1시로 한 시간 뒤로 돌려놓으면 된다.

서머타임 시향으로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주요 도시와 한국의 시차는 15시간에서 14시간으로, 워싱턴·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은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은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줄어든다.

서머타임제는 미국에서 1차대전 당시인 1918년 3월 19일 연방정부에 의해 도입됐다.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게 도입 취지이다. 다만 하와이와 대부분의 애리조나 주, 미국령인 사모아, 괌,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에서는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인위적인 시간 조정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약 15만 명의 미국인이 2년에 한 번씩 시간 변화로 인한 신체적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 여기에는 뇌졸중, 심장마비, 교통사고, 기분 변화 등이 포함된다. 이 때문에 아예 서머타임 시각으로 1년 내내 지내거나 이를 없애려는 주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서머타임제 폐지는 연방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1986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의 서머타임제는 4월에 시작돼 10월에 끝났지만 2007년부터 3월부터 11월까지 연장됐다. 지난 1974년 영구적인 서머타임제를 실험했지만, 플로리다 어린이 8명이 서머타임제로 인한 교통 사고로 사망한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단됐다.

서머타임제 폐지 논의도 활발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이 최근 서머타임을 전국적으로 영구화하는 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미국 최소 19개 주가 이 제도 폐지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샤인 보호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지난해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했으나 하원에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 회기 말 만료됐다.

루비오 의원은 “1년에 두 번씩 시간을 바꾸는 이 의식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압도적인 초당파 지지와 대중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법안이 이번 의회에서 마침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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