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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분위기·고기·서비스 등 ‘굿밸류’…계산서 포함 팁 ‘글쎄’
마운틴 프로스펙트 ‘미스터 김치’(Mr. Kimchi)는 이번이 두 번째였다. 1호점은 취재 이후에도 몇 번 다녀왔지만, 여기(164 Randhurst Village Dr. Mount Prospect, Illinois 60056) 2호점은 자주 올 기회가 없었다. 처음 왔을 때 나쁘지 않았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게 먹었던 기억.
이날 5시 30분께 식사를 시작했다. 여전히 ‘생각보다’ 넓은 홀 전체, 적지 않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외국인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홀 크기에 비해 일하는 사람들 수를 생각하면, 비교적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올유캔잇(All You Can Eat)이다. 이름에서 알겠지만 한인 식당. 이쪽 업계에서 잔뼈 굵은 사장이 1호점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2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위생적이라는 평가. ‘미국인 친구를 데려갈 만한 한인 식당’으로 누구는 추천한다.
프리미엄 34.95불과 레귤러 29.95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5불 더 비싼 프리미엄에는 ‘뉴욕 스테이크’와 ‘양념 갈비’ ‘쭈구미’ 등 몇 가지가 추가된다.
프리미엄을 먹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두 번 먹어본 결과 굳이 프리미엄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날 뉴욕 스테이크는 아예 먹지도 못했다. 차돌백이를 시작해 두루 먹다보면 스테이크 들어갈 배가 없다. 다음에 오면 레귤러로 먹자, 넷이 뜻을 모았다.
차돌박이를 시작으로 양념소갈비, 생목살, 양념돼지갈비, 마늘삼겹살, 쭈구미 등을 순서대로 먹었다. 계란찜과 콘치즈, 순두부찌게, 된장찌게, 밥을 곁들였다. 맥주와 나중 스프라이트까지 가득 배를 채웠다.
밑반찬이 제법 잘 나온다. 가게 이름이 김치라서 그런지 김치 맛있다. 몇번이고 더 달라고 해서 부담 없이 먹었다. 마늘은 달라고 해야 준다. 내 입맛에는 역시 생마늘이다. 고추는 “없다”며 안 줬다.
고기는 즐길 만 하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함께 먹은 네 사람 모두 ‘그렇다’고 동의했으니 일말의 객관성은 확보했다. ‘가격 대비’가 전제라는 건 말 안해도 안다. 각자 선호하는 고기가 달랐다. 누구누구는 차돌백이를, 어떤 이는 양념갈비를 1순위로 꼽았다. 부드럽고 연해 나는 생목살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양념 입힌 고기보다 ‘생고기’를 더 선호했다는 건 오늘 알았다.
뉴욕스테이크는 물론 대창구이, 곱창, 새우구이, 오징어구이 이런 건 먹지도 못했다. 안 먹어도 별로 안 아까울 정도 배 불렸다. ‘프리미엄보다 레귤러’라고 생각한 이유이다.
팁1. 목요일 프리미엄 디너를 시킬 경우 앵거스 비프 립아이 스테이크가 테이블 당 하나 공짜다. 목요일이다.
팁2. 평일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오면 33% 할인된 점심 가격 19.95불에 이용할 수 있다.
벽에는 ‘2시간 시간 제한’(2HR TIME LIMIT)이 붙어 있다. 두 시간 안 있어봐서 진짜 ‘쫓아내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랴마는.
한 가지. 요즘 ‘팁’이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여기 ’18% 팁’이 아예 계산서에 붙어 나온다. 분위기와 고기 맛,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20%도 줄 수 있지만 ‘내켜야 주는’ 팁을 의무화한 것은 고객 입장에서 좀 아쉽다. 추세라지만, 고객 요구는 아니다.
오후 7시 20분 나오는데 테이블이 꽉 찼다. 8할이 외국인 단체손님. 게다가 입구엔 대기 줄까지 서 있다.
평일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문 열어 오전 12시까지 영업한다.(일요일만 오후 11시까지). 화요일은 휴무다. 극장 체인점 AMC 랜드허스트 12(AMC Randhurst 12)가 바로 옆이다. 규모 큰 몰이라 주차는 넉넉하다.
<시오 맛집 리뷰 대원칙 둘>
1.맛평은 주관입니다.
2. 집밥이 최고입니다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27. 2024. SAT at 9:48 PM CST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