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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 사망 배링턴 고교 10대 소녀 가족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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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 유니언퍼스픽 배링턴시 등 상대…“안전조치 수년간 무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18 2024. WED at 8:59 PM CDT

올해 초 시카고 북서쪽 교외 배링턴에서 등굣길 열차에 치여 사망한 10대 소녀 가족이 기차 회사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안전 조치에 미흡했다며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올해 초 시카고 북서쪽 교외 배링턴에서 등굣길 열차에 치여 사망한 10대 소녀 가족이 기차 회사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숨진 마리 락슨 생전 모습.

지난 1월 25일(목) 오전 7시 45분경 배링턴 고등학교(BHS) 학생인 17세 마린 락손(Marin Lacson)은 등교하던 중 메트라 유니언 퍼시픽 노스웨스트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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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10대 소녀의 아버지 마이클 락슨은 최근 영상 성명을 통해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가족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송에서 책임을 물은 대상은 유니언 퍼시픽 철도 회사와 메트라, 지역 교통 당국, 배링턴 시가 포함됐다. 소송인들은 이들이 안전 변경, 특히 보행자 게이트와 횡단보도 경고 표지판을 만드는 데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 가족 변호사들에 따르면 이 횡단보도에서는 2013년에도 11세 소년이 비슷한 상황에서 열차에 치여 발을 잃었다. 그의 어머니는 마린이 죽기 11년 전 보행자용 게이트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아버지 락슨은 “기본적인 안전 조치가 수년간 무시됐고 계속해서 무시돼 왔다”며 “어떤 기관이나 회사도 이 교차로에 대한 보행자 안전 연구를 수행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더욱 괴로운 일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배링턴 시는 “소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CBS시카고에 말했다. 시는 지난 2월 횡단보도에 보행자 게이트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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