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턴 고등학교 ‘수업 중 휴대폰 금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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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수업 분위기 탓 올여름 규정 도입…금지 학교 증가 추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3 2024. TUE at 6:14 PM CDT

시카고 서버브에 있는 에반스턴 고등학교 요즘 풍경. 수업 끝나고 잠시 쉬는 동안 복도에 있는 거의 모든 학생이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를 한다. 5분 휴식 시간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되는 몇 안 되는 시간 중 하나이기 때문. 이 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중 휴대전화 캐디에 보관한다. 일절 사용을 금지한다.

휴대폰 이용
에반스턴 고등학교가 올 여름부터 수업 중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도입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수업 중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내 산만해져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교사들 판단이다. 화학 교사 티나 룰라는 “우리는 수많은 수업 시간과 연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에반스턴은 이번 여름 수업 시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시카고 지역 많은 학군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 많은 학군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214학군은 2023년 휴대전화 금지령을 내렸고, 효과가 좋았다고 자체 평가했다. 학생들도 하루에 몇 시간 휴대전화 없이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게 학교 측 판단이다.

214학구의 스콧 로우 교육감은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그들은 교실에서 더 집중하고 있고, 학생들은 그것이 자신들에게 큰 방해가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 기기가 우리 삶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책을 쓴 주디 조 박사는 “전자기기 영향은 특히 청소년과 사춘기 전 아동에게 해로울 수 있다”며 “완전한 금지이든 일정 기간 동안이든, 시도해 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반스턴에서 일부 학생들이 규칙을 위반해 적발되기도 한다. 가짜 전화를 주머니에 넣는 식이다. “발각되면 대개 교사나 학장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학교 측 설명이다.

ABC7 시카고 8월 13일자 보도.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