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참사 1주기 시카고에서도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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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센터, KAN-WIN  등 주최…각 단체 청소년들 행사 기획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18. FRI at 6:07 AM CST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애틀란타 참사 1주기를 맞아 하나센터가 여성핫라인(KAN-WIN), 아시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 시카고지회(AAAJ Chicago) 등과 함께 지난 12일(토) 오후 2시 하나센터 인근 호너공원에서 고인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열었다.

애틀란타 참사 1주기를 맞아 하나센터가 여성핫라인(KAN-WIN), 아시안 아메리칸 어드밴싱 저스티스 시카고지회(AAAJ Chicago) 등과 함께 지난 12일(토) 오후 2시 하나센터 인근 호너공원에서 고인들을 기리는 추도식을 열었다. /사진=Ellie Kleiman(하나센터), Kevin Hsia(AAA Chicago)

하나센터에 따르면, 이날 약 100여 명의 참석자가 함께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기억을 기리고, 커뮤니티가 함께 돼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하나센터, KAN-WIN, AAAJ 시카고의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들이 앞장서 기획했다. 참가자들의 연설, 자작시 낭송, 곡 연주 등으로 애틀란타 스파 총격사건 1주기를 함께 기억했다.

먼저 하나센터 논바이너리 리더십 그룹을 이끄는 안젤린 히메니스(Angelynn Jimenez)가 자작시를 낭송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해야 합니다 / 청소년, 청년, 어른들, 어르신들도 함께 / 대낮에 길을 걷는 80대 어르신이 안전할 수 있게 / 30대 어른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 우리 커뮤니티가 폭력에 대해 인지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 또 다른 영혼을 잃기 전에”(“We need to educate our children / Our teenagers, our youth, our adults, our elders / Our elders who are targeted at 80 years old walking in broad daylight / 30-year-old adults going about their lives / We must continue to recognize and talk about violence in our communities / Before another soul is lost.”)

KAN-WIN의 청소년 지도자들은 하나센터와 KAN-WIN, AAAJ 시카고 청소년들이 작성한 공동 서명서를 낭독했다. 조이 카브레라(Joie Cabrera)와 에밀리 림(Emily Lim) 학생은 “지금뿐 아니라, 항상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와 다른 소외된 모든 사람을 위해 싸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 학생은 “그날 밤, 우리 모두 복잡한 심경을 공유했고, 우리 커뮤니티 모두를 충격과 두려움에 떨게 했다”며 “우리는 이 비극이 별거 아닌 일로 치부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고 항상, 2021년 3월 16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날 시카고 불교 법당의 아사요 호리베(Asayo Horibe) 스님이 제례 행사를 치렀으며,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국악인 박주미 씨가 아리랑 공연으로 분향소에 예를 표하는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시카고에서 활동하는 국악인 박주미 씨가 아리랑 공연으로 분향소에 예를 표하는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이 행사는 하나센터, KAN-WIN, AAAJ 시카고, 차이니즈 어메리칸 서비스 리그(Chinese American Service League. CASL), 힐링 투 액션(Healing to Action), 재패니스 어메리칸 시티즌 리그 시카고지부(Japanese American Citizens League Chicago), 내셔널 아시안 퍼시픽 어메리칸 우먼 포럼(National Asian Pacific American Women’s Forum. NAPAWF), 사우스 아시안 어메라칸 폴리시 앤 리서치 인스티튜트(South Asian American Policy and Research Institute. SAAPRI)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편, 하나센터는 3월 16일을 기억하며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미교협) 전국 협력기관인 민권센터(뉴욕), 우리센터(펜실베이니아), 함께센터(버지니아), 우리훈또스(텍사스)와 공동 성명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지난 3월의 총격 사건은 물론, 2020년부터 증가해 온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은 미국 내 아시안 커뮤니티가 처해 온 더 큰 폭력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백인 우월주의, 인종 혐오주의, 제국주의, 성차별주의, 여성혐오의 직접적인 결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문 전문.

<미교협의 3월 16일 추모 성명>

3월 16일은 애틀란타에서 아시안 여성 여섯 명을 포함한, 총 여덟 명이 잔인하게 살해된 지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면서,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들을 위한 직접 지원은 물론, 회복적 정의, 공공 보건, 커뮤니티 건강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의 재정을 요구해 왔던 조지아 지역 커뮤니티 단체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우리는 모두를 위한 안전과 존엄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감시와 경찰 감시, 구금 및 기타 처벌적인 수단을 확장하려는 조치를 거부합니다. 이는 이런 조치가 실제로 우리 커뮤니티 모두, 특히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안전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의 총격 사건은 물론, 2020년부터 증가해 온 동아시아인과 동아시아인으로 보이는 이들을 대상의 폭력 사건들은 미국 내의 아시안 커뮤니티가 처해 온 더 큰 폭력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 지속적인 폭력은 우리 미국의 구조와 체제에 만연한 백인 우월주의, 인종혐오주의, 제국주의, 성차별주의, 여성혐오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복적 정의 및 전환적 정의, 커뮤니티 돌봄의 미래에 중점을 두는 정책과 사회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아시안 아메리칸을 포함한 모든 이민자는 차별구조가 일상에서 지속하며 나타나는 현상 -일상적 차별부터, 이민단속반 단속, 구금, 강제추방, 강화된 감시와 경찰 감시 및 가족 분리 등-으로 인해 더 큰 공포와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서류미비자들은 기본권과 보호, 자원, 해결책에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안전확보에 수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불공정한 대문 걸어잠그기 정책 때문에 피해와 폭력, 트라우마를 겪는 이민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1주기를 맞아 애틀란타와 다른 지역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 시간에, 문제에 직접 영향을 받는 당사자를 중심으로 할 것과, 모든 커뮤니티의 모든 이들이 안전과, 지지, 존엄성을 누리며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재확인합니다.

<NAKASEC’s March 16 Remembrance Statement>

This March 16, 2022 marks one-year since the brutal murders of eight people in Atlanta, six of whom were Asian women. As we remember and honor the victims, we center and support the care and healing of their families and loved ones. We are grateful for local community organizations in Georgia, who have provided direct aid and demanded the funding of support programs for restorative justice, public health, and community wellness. We are resolved in our commitment to achieving safety and dignity for all.

We reject calls for increased surveillance, policing, incarceration, and other punitive measures, as these practices have never provided our communities safety, particularly not for our undocumented community members. The events of last March and the documented rise in violence against East Asians and those perceived as East Asian since 2020 are part of a larger legacy of violence against Asian communities in the United States. We assert that these experiences of harm are a direct result of the white supremacy, xenophobia, imperialism, sexism, and misogyny endemic to our country’s systems and structures. To address these issues, there must be a diametric shift in policy and society that leans into a future of restorative and transformative justice and community care.

All immigrants, including Asian Americans, continue to endure heightened fear and trauma as these systems persist and manifest in everyday life ? from microaggressions to ICE raids, detention and deportations, increased surveillance and policing, and separation from families. Undocumented community members, in particular, face innumerable barriers to safety and are denied access to basic rights, protections, resources, and solutions. This unjust gatekeeping deepens the potential for migrant community members to experience harm, violence, and trauma without recourse.?

One year later, as we hold space for those in Atlanta and beyond, we reaffirm our commitment to those most-impacted and to a future where every person in every community lives and thrives with full safety, support, and dignity.

In community,
The NAKASEC Network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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