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 개통 우여곡절 e-SIM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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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교체 막판 ‘셀룰러’ 못잡아 애로… 물리 USIM 없다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15. 2023. SUN at 6:05 PM CST

이거다. 아이폰14프로.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시동 시 가운데 흰 줄이 생긴다 등등 ‘버그 많다’[덧글]는 평가도 많지만, 어쨌든 이 모델로 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X를 트레이드 인 할 때 같이 200달러 쳐주는 티모빌의 불공평한 프로모션 정책엔 불만. 200불 빼고 24개월 동안 월 40불씩 내야 한다. 그럼 단말 가격이 얼마지? 256G. 512G를 샀어야 하는데, 뒤늦은 후회.

동기화 시작. 시작 전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애플ID 패스워드, 단말 월렛에 들어있는 신용카드 뒷면 세 자리 번호 등은 미리 알아둬야 한다. 단말 액티베이션 중 묻는데 모르면, 꽝이다.

데이터 동기화를 아이클라우드로 할 거냐, 그냥 전화기에서 할 거냐 묻는다. 난 단말간 동기화를 택했다.(근데 이걸 사진 못 찍었다.) 난생처음 1,000불 넘는 전화기 아이폰X를 살 때만 해도 이런 방식 없었다. 그냥 노트북에 케이블로 새 아이폰 연결해서 데이터 동기화하는 방법뿐. 그러고 보니 애플 워치 동기화를 이런 식으로 했지… 언제부터 이런 동기화가 가능했는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편리.

데이터 이전에 ‘4시간’ 걸린다고 했지만, 약 1시간 정도면 끝난다.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딴짓 하면 된다.

…라고 끝내려는데 아뿔싸, 에러 발생. 정작 셀룰러 네트워크를 못 잡는다. 와이파이만 잡으니 와이파이 없는 곳에선 그냥 작은 아이패드. 뭘 해도, 어떻게 해봐도 ‘셀룰러 불능’ 현상 해결 불가. 그래서,

다시 티모빌 대리점. 직원 두 단말(올드폰과 뉴폰) 놓고 뭘 만지작하다 내 아이디 달란다.(놉. 이거 비즈니스 계정에 묶인 것. 다른 사람 명의다) 반드시 어카운트 개설자 ID가 필요하단다. 이래서 결국 계정 소유자 형 데리고 이 전화기 개통 건으로 모두 네 번째 방문.(전화기 내 이름으로 개통해야지, 남 밑에 붙이면 애로 많다는 거)

뚝딱 직원 들고 있던 아이패드 열어 뭐 만지더니 금방 개통됐다. 물어봤다. “Why didn’t the cellular work?” 참 대답 간단. 아이폰X(올드 폰)은 물리적인 SIM 카드 탈착형, 아이폰14프로(뉴 폰)는 e-SIM 카드라서 계정 열어 e-SIM 사용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설명.(뭐 대충 그렇다) 그걸 안 해줬으니 구 단말에서 새 단말로 ‘폰 넘버가 안 넘어가’ 셀룰러 사용자 전환이 안 됐던 것.

이 시점에서 질문 추가. e-SIM이 뭐냐? 그럼 한국 갈 때 로밍은 어케 하냐? 아이폰14부터 유심 트레이와 물리적 USIM을 없앴다는 거, 이번에 첨 알았다. 2018년 아이폰XS부터 e-SIM 기능을 탑재, 사실상 물리심과 e-SIM 둘 다 쓰는 ‘듀얼심’ 체제를 도입했는데, 4년 만에 아이폰14 시리즈부터 ‘e-SIM only’로 바꾼 것.

한국 갈 때? 물리 SIM 갈아끼는 대신 e-SIM 번호를 받아 단말 ‘설정-셀룰러‘에서 eSIM 카드를 추가하면 된다. 물론, 비용은 내야 한다.

그렇게, 완전 개통.

끝.

[덧글] 아이폰14프로 ‘흰 줄’ 외 알려진 버그만 이렇다.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 활성화 이슈, 카플레이, 데이터 통합과 아이클라우드 버그, 카메라 렌즈 흔들림, 제멋대로 재부팅, 잠금화면과 다아내믹 아일랜드 버그, 배터리 감소…(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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