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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이웃, 경찰 심문 중…“잔디밭 가로질러 갔다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6. 2023. MON at 5:51 AM CDT
지난 5일(일) 오후 웨스트 잉글우드 지역에서 11세 소녀가 이웃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직전 한 소녀가 웨스트 68번가 2000블록에 있는 집 안에서 머리에 총을 맞았다. 범인은 집 밖에서 총을 쐈다.
소녀의 남동생은 뒷마당에 있던 자신과 다른 가족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던 중 자기 집 마당의 진흙탕을 피하기 위해 이웃집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어갔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웃 사람이 집에서 나와 그들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소녀의 남동생은 가족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이웃이 집에 총을 쐈고 자신의 12세 여동생 머리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총격 직후 소녀의 가족이 그녀를 세인트 버나드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 후 그녀는 위독한 상태로 코머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날 저녁 용의자 2명을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총 한 자루가 발견됐다.
피해자 이웃인 라트리스 피어스(Latriece Pierce)는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들 중 한 명이 이웃이 쏜 총에 머리를 맞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 소녀를 쏘다니 그건 미친 짓이다”고 말했다.
이번 피해자는 이번 주말 집에서 총에 맞은 두 번째 시카고 어린이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이스트 91번가 1100블록에 있는 집 안에서 10세 소년이 가스메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3명이 집 밖에서 총격을 가했다.
지역 사회 활동가인 앤드루 홈즈는 “이 두 아이들은 내일 총알을 들고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책을 들고 학교에 가야 한다”며 “아이들을 향한 이러한 폭력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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