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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폭풍우에 나무·차량도 다수 피해…인명피해는 없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4. TUE at 6:29 AM CDT
13일 저녁 약 1시간 동안 불어닥친 거센 비바람으로 시카고 다수 지역의 나무가 쓰러지고 한 아파트 지붕이 찢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전도 발생했으며, 오헤어 공항은 일시 운영을 중단했다.
이날 시카고 시를 포함해 쿡 카운티 당국은 오후 6시 13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를 수시로 알렸으며, TV에선 특보 방송을 편성해 시시각각 폭풍의 이동 상황과 피해 현황을 전달했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는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도 수시로 울려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시속 80마일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는 거센 폭풍이 월요일 저녁 내내 몰아치면서 피해 지역 내 수많은 나무가 쓰러졌고, 오헤어국제공항은 일시 운영이 중단됐다. 정전도 발생해 약 7만 명의 ComEd 고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오헤어 공항을 이용하던 수천 명의 여행자는 예방 차원에서 대피소를 찾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수백 명의 사람이 터미널 1의 게이트로 연결되는 네온 불빛 산책로 아래에 모여 있었다고 NBC시카고는 전했다. 날씨가 개면서 연방항공국은 제한을 풀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시카고 시 인근 벨우드(Bellwood) 지역 한 교차로(24th Avenue와 Washington Boulevard)에 있는 3층짜리 아파트였다. 거센 폭풍우에 한 동 전체 지붕이 반 이상 벗겨지면서 고스란히 피해 상황을 노출했다.
이곳에 사는 주민은 처음에는 우박과 강한 바람 소리를 들었다가 몇 초 후 지붕의 일부가 벗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이 구조를 위해 도착했고, 세입자들은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 건물에 사는 소냐 스미스(Sonya Smith)는 CBS시카고에 “조명이 깜박이기 시작했고, 천둥소리와 큰 굉음이 들렸다”며 “창 밖을 내다보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었고, 그때 첫 번째 천둥 또는 쿵 하는 굉음과 함께 지붕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앤드류 하비(Andrew Harvey) 벨우드 시장에 따르면 최소 18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시카고 시는 전날 토네이도 경보에 이어 14일 이상 고온에 대비할 것을 주민에게 당부했다. 시 당국은 기상청(NWS 시카고) 발표를 인용해 14일(화) 오전 3시 46분부터 15일(수) 오후 8시까지 이상 고온이 예상된다며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14일 예상 낮 최고 기온은 100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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