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영화 ‘어디서·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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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th] AMC·월마트 등 뉴노멀 시대 영화 감상 ‘기지개’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5. SAT. at 10:40 AM CDT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뉴노멀(New Normal)을 앞세운 ‘노말 서비스’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화 산업도 그 중 하나로, AMC가 최근 재오픈 계획을 밝혔고, 월마트는 주차장을 이용해 ‘드라이브인 극장’ 운영을 시작했다. 9월에는 ‘배타고 영화 보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시카고에서 영화는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안방극장’ 넷플릭스 지배력이 여전하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크게’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들 욕구도 무시 못한다. 최근 ‘안방 밖’ 영화 상영 재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AMC “20일 재오픈, 단돈 15센트”=가장 최근 AMC와 리걸 등 미국 1, 2위 극장 체인점이 영업 재개 방침을 알렸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문을 닫은 지 약 5개월 만이다. 앞서 한때 재오픈을 검토했지만, 여론의 반대 등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미 최대 극장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내 극장 100개 이상이 이달 20일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관객과 극장 안전을 위해 관람객 수 제한, 좌석 배치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 의무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관련, 아담 에런 최고경영자는 “극장 내 수용인원을 전체 좌석의 25%로 제한하고, 9월 3일까지 600개 이상의 극장 중 약 2/3가 초기 재개장을 위해 단계적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극장 측에 따르면, 20일 재개장을 위해 하버드 공중보건의료센터와 청소 전문기업 클로록스 도움으로 방역작업을 진행 중이며, 각 상영작 중간 철저한 소독과 청소를 하고, 야간에는 공기 정화작업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MC는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재오픈 첫날인 20일 1920년대 초기 관람료 15센트(판매세 포함)를 적용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극장 측은 “2020년에 1920년 가격으로 영화를 본다’(“Movies in 2020 at 1920 Prices”)고 강조했다. 재개장 이후에도 10월까지 티켓 가격은 5달러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는 이달 20일부터 ▲AMC Crestwood 18 ▲AMC DINE-IN 600 North Michigan 9 ▲AMC DINE-IN Northbrook 14 ▲AMC DINE-IN Yorktown 18 ▲AMC Ford City 14 ▲AMC Hawthorn 12 ▲AMC Naperville 16 ▲AMC Oakbrook Center 12 ▲AMC River East 21 ▲AMC South Barrington 24 ▲AMC Streets of Wood-field 20 ▲AMC Village Crossing 18 ▲AMC Schererville 16 등 13개 지점(8.15 현재)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20일 ‘블랙 팬서’ ‘백투더퓨처’ ‘그리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V-제국의 역습’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 최신작도 21일부터 일반 티켓가로 관람이 가능하다.

◆월마트 ‘드라이브인 극장’ 오늘(15일)부터=지난달 1일 주차장을 이용한 ‘드라이브인 극장’ 운영 계획을 밝힌 월마트는 15일 일리노이주 스트림우드 지점 등 7개 지역의 첫 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10월 21일까지 미국 내 매장 160곳 주차장에서 야외 영화관을 상영한다.(이벤트 페이지 참조)

일리노이 경우 8월 15일부터 10월 7일까지 엘진, 블루밍턴 등 모두 14개 지점에서 총 27회 상영된다. ▲8월: STREAMWOOD(8.15), HUNTLEY(8.21), HUNTLEY(8.22), DEKALB(8.25), DEKALB(8.26), ELGIN(8.28), ELGIN(8.29) ▲9월: ST. CHARLES(9.1), ST. CHARLES(9.2), BATAVIA(9.4), BATAVIA(9.5), AURORA(9.8), AURORA(9.9), NEW LENOX(9.11), NEW LENOX(9.12), ORLAND HILLS(9.15), ORLAND HILLS(9.16), RICHTON PARK(9.18), RICHTON PARK(9.19), OLYMPIA FIELDS(9.22), OLYMPIA FIELDS(9.23), BOURBONNAIS(9.29), BOURBONNAIS(9.30) ▲10월: KANKAKEE(10.2), KANKAKEE(10.3), BLOOMINGTON(10.6), BLOOMINGTON(10.7) 등이다.

아쉽게도 글렌뷰나 노스브룩, 나일스 등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 월마트 점은 상영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그나마 15일 현재, 전체 상영관 무료 티켓은 모두 다 팔린 상태(Sold out)이다.

미국 내 매장 160곳의 야외 주차장을 드라이브인 극장으로 바꾸는 이번 프로젝트는 월마트가 문화 산업을 하는 트리베카 엔터프라이시즈(Tribeca Enterprises)와 협력해 시행하는 것이다. 월마트가 계획 중인 드라이브인 극장 수는 현재 미국 내 시설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상영작은 ‘원더우먼’ ‘스파이 키드’ ‘스파이더맨’ ‘고스트버스터’ ‘블랙팬서’ ‘ET’ ‘오즈의 마법사’ 등 주로 가족 친화적인 영화로 구성됐다. 아울러 월마트는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팝콘 등을 주차장 입구에서 전달할 계획이다.

월마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흥행작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자와 유명인사의 특별 출연이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간식 등은 차량에 탄 채 픽업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라이브인 극장은 오후 6시 문을 열며, 영화는 매일 7시 30분 시작된다.

◆’배타고 영화 본다’ 9월 9일부터 일주일간=9월에는 차 아닌 ‘배를 타고’ 영화를 볼 기회도 주어진다. 지난달 호주의 엔터테인먼트 업체 ‘비욘드 시네마’가 발표한 대로 호수에서 배를 타고 영화를 보는 ‘보트 극장’(Floating Cinema) 이벤트가 현재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이벤트 페이지 참조)

당시 비욘드 시네마는 이 이벤트를 9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어디에서 행사를 할지는 15일 현재에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수상 영화관은 12~24척의 미니 보트로 구성되며, 보트당 최대 8명이 탑승할 수 있다. 팝콘이 무료 제공된다. 친구 또는 가족 단위로 보트 전체를 구매해야 한다. 보트 안에서 또는 보트와 보트 사이 거리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전 영화와 최신 영화가 모두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을 뿐 상영작은 아직 미정. 전체 비용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

회사 공지에 따르면, 9월 2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같은 달 23일 오스틴까지 일정이 잡혀있다. 이들 두 지역을 포함,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덴버,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마이애미, 올랜도, 뉴욕,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콜럼버스, 클리블랜드 등에서 열린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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